과천 ‘궁도장 건립’ 시위 당겼다
과천시 주암지구 인근에 궁도장이 조성된다.
10일 과천시에 따르면 시는 사업비 38억원을 들여 주암동 270번지 일원에 4과녁, 최대 길이 160m 규모의 궁도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 궁도장은 내년 12월께 완공될 예정이다.
궁도장 건립사업은 과천시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과천시는 경기도 지자체 중 유일하게 궁도장이 없는 도시로 지난 2007년부터 골돕머리길 57 일원 비닐하우스를 이용해 간이 궁도장(율목정)을 설치, 궁도 수련활동과 활쏘기 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과천 율목정이 과천공공주택지구(3기 신도시)에 편입됨에 따라 시는 대체 시설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시는 활쏘기 무형문화재 지정으로 전통무예진흥법에 따라 전통무예 활동 육성이 필요하다고 보고 궁도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시는 오는 2월부터 도시계획시설 용역을 실시하고, 순차적으로 토지 보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개발제한구역 행위허가를 진행하고 내년 7월 착공,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천시궁도협회는 지난 2004년부터 시에 궁도장 건립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궁도장을 설치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개발제한구역 내 설치된 간이 궁도장마저 3기 신도시 개발로 폐쇄 위기에 놓였다며 시와 LH 등에 주암지구 내 유수지(저류시설) 상부에 궁도장을 이전해 달라고 건의해왔다. 현재 과천시궁도협회 회원은 1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는 주암지구 인근에 궁도장 건립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사업부지 내에 사유지가 포함돼 있어서 현재 소유주와 매입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현서 기자 03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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