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Trade] 댈러스, 지명권 교환 후 가퍼드 트레이드
댈러스 매버릭스가 연이은 트레이드로 높이를 보강했다.
『The Stein Line』의 마크 스타인 기자에 따르면,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댈러스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지명권 교환에 나섰다고 전했다.
댈러스는 2028 1라운드 지명권을 오클라호마시티에 보내는 대신 2024, 2028 1라운드 티켓을 확보했다. 워싱턴 위저즈로부터 대니얼 가퍼드(포워드-센터, 208cm, 106kg)를 데려오는데 합의했다. 댈러스는 워싱턴에 리션 홈즈(포워드, 203cm, 107kg)와 2024 1라운드 티켓을 보냈다.
# 트레이드 개요
맵스 get 대니얼 가퍼드, 2028 1라운드 티켓
썬더 get 2028 1라운드 티켓
위즈 get 리션 홈즈, 2024 1라운드 티켓
매버릭스는 왜?
댈러스는 이번 트레이드로 리션 홈즈의 계약을 정리하며 가퍼드를 데려왔다. 사전 작업으로 오클라호마시티와 지명권 교환에 나서면서 1라운드 지명권 한 장으로 1라운드 지명권 두 장을 얻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지명권을 보내면서 가퍼드를 데려왔다. 2024 1라운드 티켓의 가치가 상당히 낮은 만큼 이를 거래에 전격 활용했다.
홈즈의 계약도 덜어냈다. 댈러스는 지난 여름에 홈즈를 데려왔다. 그러나 홈즈를 활용하기에 한계가 있었던 만큼, 어쩔 도리가 없었다. 이후 자베일 맥기를 지급유예로 방출했으나 여전히 안쪽이 정돈되지 않았다. 주요 전력이 아닌 그를 보내면서 가퍼드를 수혈해 안쪽을 채웠다.
가퍼드는 이번 시즌 워싱턴에서 주전 센터로 나섰다. 45경기에서 경기당 26.5분 동안 10.9점(.690 .--- .706) 8리바운드 1.5어시스트 1스틸 2.2블록을 기록했다. 안쪽에서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높은 성공률로 올릴 수 있는 데다 수비에서 기여도가 결코 적지 않다. 스틸과 블록에 두루 능한 그를 데려오면서 비로소 2선 수비에 안정감을 더했다.
댈러스는 그간 막시 클리바와 드와이트 파월에 의존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30대 중반인 맥기에게 다년 계약을 안기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보였다. 골밑 수비가 약해 맥기를 붙잡았으나 그에게 3년 1,500만 달러를 안기면서 엄청난 폭탄이 되어 돌아왔다. 이후 그를 방출했으나 향후 5시즌 동안 잔여계약을 분할해서 지급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에 의미 있는 거래를 연거푸 끌어냈다. 가퍼드에 앞서 데려온 P.J. 워싱턴과 함께 비로소 안쪽을 단단하게 채웠다. 기존에 클리바가 좀 더 공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가퍼드는 수비에서 제 역할을 해낼 수 있다. 즉, 루카 돈치치와 카이리 어빙, 조쉬 그린을 비롯한 댈러스의 볼핸들러가 좀 더 손쉽게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도 긍정적이다.
썬더는 왜?
오클라호마시티는 지명권 정리에 나섰다. 이번에 2024 1라운드 티켓을 사실상 내줬다고 봐도 무방하다. 동시에 2028 1라운드 티켓을 내주는 대신에 같은 년도에 댈러스의 지명권을 얻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번 시즌부터 다른 구단과 전력 차이가 현격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현재 서부컨퍼런스 선두권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
전력의 핵심이 모두 어리다. 이에 수년 동안 꾸준히 우승 도전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즉, 적어도 2027-2028 시즌까지 대권 도전이 유효할 전망. 이에 자신의 지명권보다 높은 순번이 될 확률이 조금이라도 많은 댈러스의 드래프트픽을 받았다. 이미 유망주가 두루 자리하고 있어 당장 1라운더를 더할 이유가 없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오는 2024 드래프트는 손에 꼽히는 흉작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 뚜껑을 열어보지 않았기에 정확하게 판단하긴 어려우나 오클라호마시티 경영진이 아주 현명하게 대처한 것이라 봐야 한다. 샘 프레스트 단장 부임 이후 개편 과정에서 단 하나의 실수와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만큼, 이번 거래도 손해인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이익을 만들었다.
위저즈는 왜?
워싱턴은 가퍼드를 통해 1라운드 티켓을 마련했다. 지난 여름에 브래들리 빌(피닉스)과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보스턴)를 내보내며 대대적인 개편에 돌입했다. 여기에 기존 트레이드 카드인 가퍼드를 통해 지명권을 추가하면서 미래를 준비할 초석을 마련했다. 대신 홈즈의 잔여계약을 떠안았다. 홈즈는 다가오는 2024-2025 시즌에 선수옵션이 있다.
홈즈는 이번 시즌 댈러스에서 23경기에 나섰다. 경기당 10.3분을 소화하며 3.4점(.559 .--- .571) 3.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한계를 보였다. 댈러스에 기존 빅맨이 많았기에 뛸 기회를 잡기 어려웠다. 워싱턴에서는 좀 더 많은 출전시간을 확보할 전망이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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