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도하] “결과 좋지 않아서 정말 아쉬웠어”…최종 명단 탈락했지만, 김문환은 진심으로 응원했다

강동훈 2024. 2. 1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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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도하(카타르)] 강동훈 기자 = 알두하일(카타르)에서 활약 중인 김문환은 비록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한국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한 탓에 아시안컵 최종 명단(26명)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진심으로 한국이 우승하길 바랐다고 밝혔다. 한국이 우승에 실패한 것에 대해 그는 “많이 아쉬웠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김문환은 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산투스(브라질)와의 이퀄리티컵에서 2대2 무승부를 거둔 후 승부차기에서 3대4로 패배한 직후 취재진들과 만나 “한국의 아시안컵 경기를 모두 다 봤다. 결과가 이렇게 돼서 아쉽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퀄리티컵은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카타르에서 열리는 친선 토너먼트 대회로 알두하일과 산투스를 비롯해 상하이 선화(중국),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가 참가했다.

이날 김문환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반전엔 왼쪽 풀백, 후반전엔 오른쪽 풀백으로 자리를 옮겨 맹활약했다. 그는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인 데다, 공격 시엔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을 시도하면서 활약했다. 특히 김문환은 전반 33분 컷백을 내주며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지만, 필리피 코치뉴(브라질)의 슈팅이 막히면서 공격포인트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후 정규시간이 종료된 후 이퀄리티컵 규정에 따라 연장전을 건너뛰고 곧바로 승부차기로 향했다. 크리스토프 갈티에(프랑스) 알두하일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김문환은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서 가볍게 성공시켰다. 다만 알두하일은 앞서 첫 번째 키커와 두 번째 키커가 잇달아 실축했던 터라 3대4로 패했다.

김문환은 “아시안컵이 열리고 있는 도중에 (이퀄리티컵) 친선 토너먼트가 열렸다. 3경기 모두 결과가 좋지 않아서 아쉽다”며 “이제 곧 카타르 스타스 리그가 다시 시작되니깐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원래는 오른쪽 풀백에서 주로 뛰는데, 본래 왼쪽 풀백으로 뛰던 술탄 알 브레이크(카타르)가 아시안컵 때문에 차출돼서 왼쪽 풀백으로 뛰었다”고 설명했다.




김문환은 지난해 여름 전북현대를 떠나 알두하일로 이적했다. 이적한 지 반년이 조금 지났다. “반시즌 뛰었지만 그래도 처음 왔을 때보다 많이 적응했다”는 그는 “동료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준다. 생활적인 부분이나 플레이하는 부분에 있어서 편안하게 잘 적응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카타르는 날씨가 상당히 덥기로 유명하다. 특히 5월부터 9월까진 한낮 기온이 무려 5~60도까지 올라간다. 습도 또한 높다. 때문에 체력적으로 금방 지치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김문환은 풀백 포지션 특성상 체력 소모가 심하다. 하지만 그는 “제가 강인한 체력이 장점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진 않는다”고 웃더니 “따로 관리하는 건 없다. 그냥 잘 먹고 잘 쉬는 게 전부”라고 말했다.

필리피 코치뉴(브라질)와 함께 뛰는 것이 어떠냐고 묻자 김문환은 “역시 월드 클래스 선수는 다르다는 걸 많이 느꼈다. 옆에서 플레이하는 걸 볼 때마다 정말 터치 하나하나가 뛰어나고 옆에서 많이 배울 수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김문환은 아쉽게도 지난 3월 이후로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면서 아시안컵 최종 명단(26명)에 들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는 “한국 경기를 직접 가서 보기도 하고 집에서도 봤다. 정말 뒤에서 진심으로 응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이 아쉽다. 2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르는 등 선수들이 정말 많이 고생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서 정말 아쉬웠다”며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끝으로 김문환은 이날 생각보다 많은 한국 팬들이 찾아 응원해 준 것에 대해 “카타르에 온 뒤로 이렇게 많은 응원을 받아 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팬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이렇게 찾아주시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 게티이미지, 골닷컴, 알두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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