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송호의 2024년은 '도전에 도전을 더하다'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가수 장송호가 ‘신동’ 다음으로 얻은 수식어는 ‘트로트계 아이돌’이다. 신곡 발매, 방송 피알(PR), 지역 행사 등으로 국한된 트로트 가수들의 ‘루틴’을 깨고 다양한 ‘도전’을 통해 새 길을 개척 중인 그에게 ‘찰떡’인 수식어다.
지난해 TV조선 ‘미스터트롯2’에 출연, 15위로 경연을 마친 장송호는 1년여 동안 말 그대로 쉼 없이 달렸다.
‘알쏭달쏭’과 ‘그대 하나만을 사랑해요’ 등 두 장의 앨범을 냈고, SBS 필의 유튜브 채널 트롯보라고 등을 통해 방송된 웹예능 ‘뽕사활동’, MBC 예능 ‘복면가왕’ 등에 출연해 시청자를 만났다. 가수에게 활동의 꽃으로 통하는 콘서트 역시 두 번이나 진행했다.
다양한 모습으로 팬들을 만나온 그가 꼽은 활동 키워드는 ‘도전’이었다. ‘복면가왕’이나 지난해 연말 발매한 발라드 신곡 ‘그대 하나만을 사랑해요’ 등 “도전할 수 있는 게 많았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발라드 도전은 특히 갑작스럽게 이뤄진 일이었다고 했다. 그는 “내 머릿속엔 없던 것이었는데 갑자기 진행을 하게 됐다. 해보며 느꼈지만 다른 장르에 도전하고 한다는 게 정말 재미있더라”라고 했다.
K트롯 전도사를 자처하면서 타 장르의 문을 두드리는 게 의아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는 다양한 활동으로 자신을 먼저 알린다면 ‘K트롯의 매력’을 더 효율적으로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에 댄스 가수 도전에도 욕심을 냈다. 절친한 동료 가수 정동원의 부캐(부캐릭터) 제이디원(JD1) 활동을 언급하며 “내가 주로 하고 있는 트로트와 다른 댄스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했다. 또 “내 입으로 말하기 그렇지만 춤에 자신이 있다”라며 웃었다.
장송호의 ‘댄스 부심’은 챌린지에서도 드러났다. 릴스 등 숏폼을 활용한 소통을 꾸준히 진행해 온 그는 동료 가수들의 신곡 챌린지에도 적극 참여 중이다. “다들 내가 안무를 빨리 외우는 것에 놀라시더라. 최근 기억에 남는 챌린지는 김다현의 ‘야놀자’란 곡이다. 동작, 방향 등이 헷갈려서 유일하게 여러번 찍었던 기억”이라고 떠올렸다.
K팝에서는 트렌드가 된 챌린지를 트로트씬에서도 활성화하고 싶단 포부도 드러냈다. 장송호는 ”그런 문화가 트로트 쪽에는 많지 않아서 조금 어려워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대체로 신기해하시고 재미있어 하신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K트로트의 매력을 알리고싶다고 했다.
지난해의 활동 키워드가 ‘도전’이었다면, 올해는 ‘도전에 도전을 더하다’가 될 전망이다. 장송호는 아직 구체적인 날짜가 잡히진 않았지만 “또 새로운 콘셉트의 곡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장송호에게서 못 봤던 느낌이 될 것 같다. 지금까지의 귀여운 느낌, 상큼 발랄한 느낌이 아니다. 약간 스포를 하자면 되게 새롭고 콘셉추얼한 노래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양한 공연 역시 계획하고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해외 진출이었다. 역시 구체적으로 시기를 정한 것은 아니지만 해외 활동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장송호가 늘 강조하는 ‘K트롯의 세계화’에 앞장서기 위한 걸음이기도 하다.
그는 “해외 팬들의 마음을 열어서 장송호를 알리기 위한 공략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해외에 가서 아이돌이 되겠다는 것은 허무맹랑하고 그러고 싶지도 한다. 내가 사랑하는 장르는 트로트이기 때문이다. 물론 다양한 준비는 하고 있다. 현지 노래와 아이돌 노래 등도 준비해 해외 팬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트로트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려면 글로벌 시장에서 보편적으로 좋아하는 것들에 도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직 계획엔 없지만 이러한 도전들이 한국이 됐건 세계가 됐건 날 모르는 분들에게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트롯계 BTS(방탄소년단)’을 외치며 새 활동을 시작할 장송호의 올해 목표는 ‘단독 콘서트’였다. 그는 “자그만할 수 있지만 가능하다면 단독 콘서트를 하고 싶다. 가수라면 누구나 자신의 공연을 희망할 것 같다”라고 했다. 최종 목표는 ‘고척돔’이라고 했다.
“언젠가는 단독으로 고척돔에 가야지 생각하고 있다. 고척돔에 가고 이어서 도쿄돔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얼마 전 나훈아 선생님의 연말 콘서트에서 충격을 받았는데, 나도 언젠가는 대형 공연장에서 그런 쇼를 열고 관객과 소통하고 싶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장송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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