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세주불온’…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10가지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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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에 데우지 않는 술을 차게 해서 마신다는 '세주불온'(歲酒不溫)이란 말이 있다.
새해 첫날부터 술에 취하지 않고, 맑은 정신으로 한해를 시작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운동이나 자원봉사, 공부, 문화활동 등 술 마시는 것 말고도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주중에 술을 삼갔다가 주말에 폭음하거나, 지속적으로 '혼술'을 하는 게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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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에 데우지 않는 술을 차게 해서 마신다는 ‘세주불온’(歲酒不溫)이란 말이 있다. 새해 첫날부터 술에 취하지 않고, 맑은 정신으로 한해를 시작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올해만큼은’ 과음을 하지 않고, 건강한 몸으로 한 해를 보낼 어떤 방법이 있을까?
워싱턴포스트는 ‘술을 줄이는 10가지 방법’에서 우선 술을 얼마나 마시는지를 기록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현재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과음을 개선할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키스 험프리스 스탠퍼드대 교수(신경정신과)는 “당신과 술 가운데 누가 통제권을 쥐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라고 권한다. 미국 국립 알코올 남용과 중독 연구소(NIAAA) 누리집을 보면, 알코올 함량을 측정·기록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과음에 대한 기준을 잘 설정할 필요도 있다. 험프리스 교수는 “과음하는 상당수 사람은 친구들 역시 과음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다른 친구들이 한자리에서 평균 10잔쯤 술을 마시면 ‘나도 평균 정도이니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술 종류와 상관없이 남성은 한 자리에서 5잔, 여성은 4잔 이상 마시면 폭음으로 분류된다.
술보다 더 즐거운 걸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운동이나 자원봉사, 공부, 문화활동 등 술 마시는 것 말고도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또 당연하게도, 술이 눈에 띄지 않으면 덜 마시게 된다. 험프리스 교수에 따르면 “술을 한잔 마시고 싶을 때, 주방에 술이 놓여 있다면, 너무나 쉽게 술을 마시게 된다”고 꼬집었다. 술을 마시는 게 ‘더 힘든 일이 되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술을 마신 날의 고통과 안 마신 날의 편안함을 비교해보면 어떨까? 술을 마시지 않은 날 맑은 정신이 된다든가, 체중이 감소한다든가 하는 ‘긍정의 힘’을 활용하는 것이다. ‘술 가계부’를 작성해볼 수도 있다. 한 달 술값을 계산해보면, 술 없는 생활이 얼마나 내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지 계산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달 20만원 정도 쓰던 술값이 ‘공돈’으로 들어왔다고 쳐보자. 괜찮은 옷이나 갖고 싶었던 신발, 비싸서 엄두를 내지 못했던 뮤지컬 공연 같은 걸 볼 수도 있다.
그래도 술을 마셔야 한다면 좋은 음주 습관을 갖는 게 낫다. 주중에 술을 삼갔다가 주말에 폭음하거나, 지속적으로 ‘혼술’을 하는 게 대표적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나쁜 음주 습관을 지닌 사람들은 ‘나는 왜 술을 마실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해봐야 한다”며 “지루하거나, 불안 또는 우울함 같은 것 때문은 아닌지 등 술을 마시는 이유를 찾아야 술을 줄일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완전한 금주가 어렵다면 술 마시는 양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술을 줄여서 ‘건강하게 술 마시는 사람’이 돼보는 것이다.
과음과 관련해 치료받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자. 술을 많이 마시는 이들 중에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도 많이 있다. 많은 술을 마시다가 갑자기 술을 끊으면 금단 증상이 나타나면서 입원 치료가 필요할 경우도 있다. 미국의 사례처럼, ‘알코올 중독자 익명 모임’이나 ‘스마트 리커버리’와 같은 커뮤니티 기반 지원 프로그램이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술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도움받는 것을 꺼리지 않아야 한다. 험프리스 교수는 “이런 문제들은 흔한 경험”이라며 “누군가의 도움을 구하는 것을 부끄러워해서는 안 되며, 해결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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