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정 다 잡는다…인천시 가족친화 기업 인증 '눈길'
[앵커]
일과 삶의 균형 '워라밸'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직장문화 개선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인천시에서는 이런 기업들을 인증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데, 직장인들과 기업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기업에서 5년째 재직 중인 박지영 씨.
낮 12시가 되자 하던 일을 멈추고 퇴근합니다.
유연근무제 덕에 오전에만 일하고 퇴근해 초등학생 아이를 데리러 가는 겁니다.
아이를 출산하고 경력이 단절됐던 박 씨는 새 회사에 다니면서 아이 키우기가 수월해진 건 물론 업무 효율도 올라갔습니다.
<박지영 / 회사원> "만약에 이 제도가 없었다면 회사를 못 다녔을 것 같아요. 덕분에 같이 육아를 하면서 회사를 다닐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인천의 또 다른 회사에 다니는 사내부부 백지은, 홍주영씨는 신혼생활을 사택에서 시작했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집을 구하기 어려웠지만, 회사에서 무상으로 사택을 제공했습니다.
중소기업임에도 금요일엔 오전만 일하는 주 4.5일제를 도입했던 회사는 올해부터는 격주로 주 4일제까지 시행 중입니다.
<백지은(여), 홍주영(남) / 회사원> "길게 생각도 안 하고요.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이 집에 들어와서 살게 됐습니다. 애사심도 굉장히 높아지고, 업무에 임하는 마음도 틀려지고, 능률도 더 많이 잘 오르고."
두 기업은 모두 인천시가 인증한 '가족친화' 기업입니다.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도록 출산휴가, 육아휴직, 근무시간 단축 등을 제도화해서 잘 실천하는 기업에 인증과 함께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겁니다.
2016년부터 238개 기업이 인증을 받았는데, 3분의 2가 넘는 166곳이 중소기업입니다.
<고은화 / 인천시 인구가족과장>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해서 '일·생활 균형 사회 문화가 보편화될 수 있도록 가족친화 경영 컨설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에 있고요."
인천시는 올해 44개 기업을 신규 가족친화 기업으로 인증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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