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웬만한 총선 악재는 털어냈다…‘험지’ 수도권 공략 보폭 넓히기
한동훈, ‘험지’ 수도권 돌며 광폭행보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그간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에 대해 별다른 반응이 없던 윤석열 대통령은 신년 대담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지만, 소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뇌관인 ‘윤-한 갈등’(윤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 역시 ‘사천’ 논란이 일었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서울 마포을 불출마로 정리된 상태다. 이 가운데 한 비대위원장은 ‘험지’로 꼽히는 수도권 지역을 공략하며 ‘보폭 넓히기’에 나서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총선 악재들이 하나씩 정리되는 수순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KBS와의 신년 대담을 통해 김 여사 의혹에 대한 내용을 소상히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가방을 건넨 경위, 몰래카메라 반입 사정, 최 목사 방문을 거절하지 못했던 이유 등에 대해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몰카가 착용된 전자기기가 반입될 수 있었던 것과 관련해 “용산 (한남동) 관저에 들어가기 전으로, 사저에 김 여사 사무실이 있다 보니 주민 불편 때문에 검색대를 설치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여사가 최 목사과 수차례 만난 이유에 대해서는 “(김 여사) 부친과 동향이라는 친분을 앞세웠기 때문에 박절하게 대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한테 상황을 미리 얘기했더라면, 저라면 조금 더 단호하게 대했을 텐데 아쉬운 점이 있다”며 “앞으로는 관저에서 관리가 될 뿐 아니라 선을 분명하게 해서 국민들이 오해하거나 불안해하시거나 걱정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시계에 몰카까지 들고 와 이런 걸 (촬영)했기 때문에 공작”이라며 “또 선거를 앞둔 시점에 1년이 지나 이걸 터트리는 것 자체가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정치공작이라고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 안 하고 선을 그어 처신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재발 방지를 강조했다.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의 해명에 대해 “아쉽다” “사과 빠진 해명” 등 반응이 많았지만, 논란은 점차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사건의 경과를 설명하고 공식 해명하는 등 일단락되는 분위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당내에서 일던 ‘김건희 사과론’이 수그러들고 ‘김건희 지키기’에 나서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의혹이 점차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한 비대위원장은 지난 2일 경기 구리시에 이어 3일 김포시, 5일 동대문 등을 방문해 상대적으로 국민의힘이 열세한 지역들을 골라 민심 청취에 나섰다. 특히 한 비대위원장은 전통시장에 들러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눴으며 시장 방문객들과도 스킨십 행보를 이어갔다. 한 비대위원장은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온누리상품과 현금 등을 이용해 직접 물건을 구매했다. 그는 황태와 생닭 등을 구매한 뒤 양손으로 번쩍 들어올리기도 했다. 수원을 찾은 자리에서는 ‘메가시티’와 함께 ‘경기 분도’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민심 구애에 나섰다. 그는 “서울권으로 편입되는 메가시티 논의와 경기도 시민들의 생활 편익을 위해 경기도를 분할해야 한다는 것에 둘 다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 인근 도시의) 서울 편입 ‘메가시티’ 이론과 경기도를 분할해야 한다는 두 개의 논의가 양립 불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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