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봉 더 올라서 1.1억…대형 은행들 인사적체에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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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은행이 항아리형 인적 구성으로 속앓이하고 있다.
신입 공채는 줄고 퇴직자는 감소하면서 실무진 수가 감소하고 책임자만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18년 5대 은행이 채용한 신입 행원 수는 3121명이었으나 2019년에 2301명으로 줄었고, 2020년부터는 1077명 등 3년간 1000명대 채용에 그쳤다.
고연차 직원 비중이 늘면서 은행의 평균 연봉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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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은행이 항아리형 인적 구성으로 속앓이하고 있다. 신입 공채는 줄고 퇴직자는 감소하면서 실무진 수가 감소하고 책임자만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2022년말 기준 5대 은행의 지주사인 5대 금융지주의 임직원(11만3870명) 중 50세 이상(2만5722명)의 비중은 약 22.6%로 2년 전인 2020년(21.2%)에 견줘 1.4%포인트(p) 높아졌다. 같은 기간 30세 미만 임직원 비중은 10.8%에서 10.6%로 0.2%p 낮아졌다. 금융지주 인력의 70% 안팎이 은행 인력이다.
5대 은행 중 임직원 수와 점포 수가 가장 많은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포함된 KB금융과 우리금융의 인사적체가 눈에 띈다. KB금융의 50세 이상 임직원 숫자는 2022년 기준 7949명으로 2년새 692명 늘었다. 같은 기간 30세 미만 직원은 247명, 30~50세 미만 직원은 1165명 줄었다.
우리금융의 경영진과 부·차장 등 관리자급 직원 비중은 2020년 38.8%(7220명)에서 2022년 39.7%(7227명)으로 상승했다. 직원 10명 중 4명이 차장 이상 관리자인 셈이다. 같은 기간 과장 이하 실무진 수는 701명 줄면서 비중도 0.87%P 낮아졌다.
항아리형 인력 구조가 더 공고해지고 있는 것은 퇴직자 수는 줄어들고 신입직원 수혈은 더뎠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희망퇴직으로 5대 은행을 떠난 직원 숫자는 1868명으로 전년 동기(2222명) 대비 354명 줄었다. 희망 퇴직자 숫자는 2021년 비대면 여파로 인해 2495명으로 절정을 찍은 후 3년째 감소 중이다.
퇴직자 숫자가 줄고 디지털 전환이 강조되면서 신입직원 채용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2018년 5대 은행이 채용한 신입 행원 수는 3121명이었으나 2019년에 2301명으로 줄었고, 2020년부터는 1077명 등 3년간 1000명대 채용에 그쳤다. 다만 지난해에는 은행권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며 2353명으로 채용인원이 늘었다.
고연차 직원 비중이 늘면서 은행의 평균 연봉도 끌어올렸다. 5대 은행 임직원의 평균연봉은 2022년말 기준 △하나 1억1485만원 △KB국민 1억1369만원 △신한 1억1078만원 △NH농협 1억622만원 △우리 1억476만원 등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규직원 중 책임자 수는 증가했지만 행원 수는 감소하는 항아리형 인력구조가 비용증가의 주요 원인"이라며 "인력구조를 개편해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IT 등 우수한 신규 인재를 확보하는 게 핵심 경영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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