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도 축구팬들에 사과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고 싶었는데... 죄송하다"
'황금재능'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한국 축구팬들을 향해 진심이 담긴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이강인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마치고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으로 향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4강 탈락했다. 64년 만에 아시아 무대 정상에 오르겠다는 꿈을 안고 도전에 나섰지만 또 한 번 실패했다. 한국축구가 아시안컵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것은 1960년에 열린 2회 대회였다.
아시안컵을 마친 이강인은 10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달 동안 아시안컵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선수들,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이루지 못해 개인적으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는 축구 팬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기대와 성원에 이번 아시안컵에서 좋은 결과로써 보답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카타르 아시안컵은 아쉬운 결과다. 특히 이번 대회는 역대급 멤버를 자랑했기에 그 어느 때보다 기대를 모았다. 이강인을 비롯해 '캡틴' 손흥민(토트넘),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소' 황희찬(울버햄튼) 등 유럽 빅리그 주전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했다. 이름값만 놓고 보면 한국을 넘을 팀은 없었다. 그러나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한국은 조별리그 E조에서 1승2무(승점 3) 조 2위를 기록해 16강에 진출했다. 1차전 바레인전에서 3-1로 이기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지만, 2차전 요르단을 상대로는 힘겨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1-2로 지고 있다가 후반 막판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승점 1을 따냈다. 3차전에선 '130위'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충격의 3-3 무승부를 거뒀다.
말레이시아전에서도 이강인의 활약은 대단했다. 전반 21분 코너킥 찬스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헤더골을 도왔다. 후반 38분에는 환상적인 프리킥 골까지 터뜨렸다.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이강인은 절묘한 슈팅을 날렸다. 이는 골문 구석으로 향했다. 크로스바를 때린 뒤 말레이시아 골키퍼 아마드 하즈미(조호르 다룰)의 손에 맞고 들어갔다.
AFC는 처음 이강인의 골이 아닌 하즈미 골키퍼의 자책골로 기록했다. 하지만 이강인의 슈팅 궤적은 골문을 향하고 있었다. AFC도 하루 뒤 이강인의 골로 정정했다.
패배한 요르단전에서도 이강인은 패스성공률 95%, 드리블 돌파 1회 성공(100%)를 기록했다. 태클도 4차례, 성공률 100%를 가져갔다.
김민재도 "긴 대회 동안 같이 고생해 주신 선수들, 코치진들, 그리고 항상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죄송하고 감사드린다.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팬분들이 응원해 주시는 만큼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국가를 대표해서 경기를 나가는 선수로서 큰 책임감, 국가대표팀에서 경기를 뛸 수 있도록 더 발전해야겠다고 느낀다. 응원해 주시는 만큼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회 기간 많은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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