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기차표 예매취소율 40%…빈 자리도 4%
[앵커]
구하기 어렵다는 명절 기차표를 예매한 뒤에 취소하는 비율이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작 기차표가 필요한 사람들은 발만 동동 굴러야 하는데요.
취소표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은 없을지 박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설 연휴 첫날(9일) 오전 기준 KTX와 무궁화호 등 열차 하행선 예매율은 96.9%를 기록했습니다.
경부선과 강릉선은 98.4%, 전라선과 호남선은 98.5%로 거의 만석입니다.
설과 추석 연휴 기차표는 한달 가량 앞서 예매를 하고, 주요 노선은 이른바 '광 클릭'을 거쳐 수 분만에 매진되는 일이 다반사 입니다.
그럼에도 좌석의 4%정도는 빈 좌석으로 운행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레일이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10차례 설과 추석에 발권된 기차표는 총 3천 240만표로 이 가운데 40% 가량이 취소됐습니다.
취소표는 재판매 되지만 전체 표의 4%인 129만 7천표는 끝내 팔리지 않았습니다.
기차표 반환비율은 2019년 설 33.2%에서 코로나 이후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추석에는 45%를 넘었습니다.
반환율과 함께 끝내 팔리지 않는 열차표 비율도 늘어서 지난해 설에는 빈 좌석이 5%까지 늘었습니다.
연휴 기간 기차표 반환 수수료는 하루전까지 400원에 불과하고, 출발 당일 3시간전에 취소하면 5%, 출발 이후 20분 지나도 15%를 물립니다.
수수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출발 이후에도 취소하는 사례가 나오고, 결과적으로 연휴에도 빈 좌석이 나오는 겁니다.
<이은희 /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출발) 1시간 이전에 취소한다면 이 표를 다른사람에게 팔 수 있는 가능성도 줄어들잖아요. 그런 경우에는 1시간 이내에는 취소가 불가능하고 이 가격이 귀속된다는 식으로 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아요."
빈 좌석 운행을 줄이기 위해선 필요한 일정에 따라 열차표를 구매하고 취소율을 줄이려는 승객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KTX #기차표 #코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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