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의 의무 다하려'… 세네갈 시민권 포기한 36사단 이선 병장

김의석 기자 2024. 2. 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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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임이 자랑스러워 세네갈 시민권 포기하고 영광스러운 입대를 선택했다"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성공의 숨은 주역인 36사단 소속 장병 이선 병장이 남다른 이력으로 많은 이들의 귀감을 사고 있다.

입대 초 언어 소통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전우들의 도움으로 문제를 극복하고 국방의 의무를 모범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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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새해 모든 장병 무사 안녕 기원"
대한민국 국민 자랑스러워…나라 잇는 가교 '외교관' 꿈
[원주=뉴시스] 김의석 기자 = 위병근무 서는 이선병장. 2024.02.08. cw32784@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원주=뉴시스]김의석 기자 = "대한민국 국민임이 자랑스러워 세네갈 시민권 포기하고 영광스러운 입대를 선택했다"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성공의 숨은 주역인 36사단 소속 장병 이선 병장이 남다른 이력으로 많은 이들의 귀감을 사고 있다.

입대 초 언어 소통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전우들의 도움으로 문제를 극복하고 국방의 의무를 모범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그는 '푸른용의 해'인 갑진년을 맞아 뉴시스에 신년인사와 함께 새해 소망을 전달했다.

다음은 이 병장과 일문일답.

[원주=뉴시스] 김의석 기자 = 일문일답 이선병장. 2024.02.08. cw32784@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새해 인사&소망을 말해주세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많은 국군 동지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군 생활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건강입니다. 건강해야 적재적소에서 투입돼 임무를 수행 할 수 있습니다.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임무에 매진해 전역 하는 날까지 국민들의 생명·재산을 보호하는 데 함께 힘썼으면 좋겠습니다"

-세네갈에 가게 된 배경이 무엇인가요?

"선교 활동을 하시는 부모님을 따라 태어난 지 2개월 만에 세네갈에서 살게 됐습니다. 그 곳에서는 5년 이상 살게 되면 시민권을 취득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는 2년마다 한 번씩 나와서 1-2개월 정도 머물렀습니다"

-세네갈 시민권을 포기하고 군 입대한 이유는?

"외국에서 살고 있었지만 대한민국 국민임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국방의 의무를 수행해야 함을 알고 있고 계속 한국인으로 살고 싶었습니다. 한국에 오래 머무른 적은 없었지만 국가 이미지가 매우 평화롭고 정감이 넘치는 분위기였습니다."

-입대에 대한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나요?

"선교사이신 부모님들도 저의 군 입대를 바라셨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셨습니다."

-군생활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처음에 언어 소통의 문제가 있었으나 당시 부대 내 선임들을 비롯한 지휘관 분들의 따뜻한 배려로 점차 익숙해졌습니다. 입대 전 군 부대 분위기에 대해 들은 것과는 달리 36사단은 매우 가족적인 분위기로 적응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전역 후에 목표와 꿈은?

"군 전역 후 대학생활(연세대 신촌캠퍼스)을 마무리 하고 대학원은 미국, 캐나다 등 해외에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 꿈은 '외교관'으로 대한민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다른 나라와 우리나라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인터뷰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은?

"36사단은 하헌철 사단장님의 보살핌 아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임무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열린 2024강원대회에서 선수,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힘써 안전사고 '0'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올해도 지역 사회의 든든한 동반자로 최선을 다해 지역 발전에 이바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원주=뉴시스] 김의석 기자 = 본부중대원과 함께 기념사진. 2024.02.08. cw32784@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이 병장은 세네갈 모국어인 프랑스어와 영어, 한국어 3개 국어에 능통하다.

부대 내 외국어에 관심이 많은 장병들을 대상으로 프리 스피킹을 가르치는 재능 기부 활동도 펼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w327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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