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아랍계 미국인 이반 막으려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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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이 9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강력히 비난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국가안전보장회의 고위 당국자의 발언을 무마하려 시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일 저녁 기자들에게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도를 넘었다"면서 무고한 사람들의 고통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 올해 대선 경쟁이 치열한 주의 이반을 막기 위해 파이너 부보좌관 등 고위 당국자들을 아랍계 및 이슬람 미국인 지도자들을 만나도록 미시간에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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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너 부보좌관 아랍계 미국인에 "네타냐후 정부 신뢰 않는다"
[워싱턴=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백악관이 9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강력히 비난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국가안전보장회의 고위 당국자의 발언을 무마하려 시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일 저녁 기자들에게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도를 넘었다"면서 무고한 사람들의 고통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과도한 팔레스타인 주민 희생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이스라엘을 직접 비난하지는 않았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가 9일 존 파이너 NSC 부보좌관이 이번주 아랍계 미국인 및 이슬람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우파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녹음 기록을 보도했고 NSC가 맞는 내용이라고 확인하면서 상황을 설명했다.
아드리엔 왓슨 NSC 대변인은 성명에서 파이너 부보좌관의 발언이 전쟁 뒤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설해 이스라엘이 공존하는 2국가 해법에 대해 네타냐후 정부가 약속하지 않는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에 한사코 반대해왔다.
왓슨 NSC 대변인은 "대통령과 파이너 부보좌관이 이스라엘이 작전을 하면서 야기하는 팔레스타인 주민 희생과 민간인 피해를 줄일 필요에 대해 지속돼온, 앞으로도 지속될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대통령이 전쟁 첫날부터 하마스 패배라는 목표를 공유하지만 이스라엘이 무고한 민간인에 미치는 충격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파이너 부보좌관은 녹음에서 바이든 정부가 "실수"했다면서 전쟁 초기 "대통령, 미 정부, 미국이 팔레스타인 주민 생명의 가치를 얼마나 중시하는 지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적절하게 설명함으로써 "매우 큰 충격"이 발생하도록 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백악관에서 가자 전쟁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 미국-이집트-카타르가 중재하는 장기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수백 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과 전쟁중단을 요구하고 있고 네타냐후 총리가 이를 거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 협상을 강하게 밀고 있다. 지침 없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 올해 대선 경쟁이 치열한 주의 이반을 막기 위해 파이너 부보좌관 등 고위 당국자들을 아랍계 및 이슬람 미국인 지도자들을 만나도록 미시간에 파견했다.
미시간주에는 중동과 아프리카 조상을 둔 아랍계 미국인들이 31만 명 이상 거주하는 곳이다. 디어본시 주민 절반 가까운 11만 명이 아랍계다.
바이든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미시간주에서 신승한 트럼프에 2020년 대선에서 큰 표차로 승리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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