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캡슐 같아" 40년 전 엄마가 잃어버린 지갑이 딸에게 돌아온 사연

정윤주 2024. 2. 10. 10: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0년 전 잃어버린 지갑이 주인에게로 되돌아왔다고 캐나다 CBC가 보도했다.

지난주, 온타리오에 거주하는 버네사 오스틴은 누군가가 분실물을 주러 왔다며 지갑을 들고 자신의 사무실에 등장했을 때 매우 혼란스러웠다.

그는 지갑 주인을 찾기 위해 조사를 시작했고, SNS를 통해 오스틴이 사는 곳을 알아낼 수 있었다.

그러는 사이 디트로이트로 돌아갈 날이 다가왔고, 지갑을 꼭 돌려주고 싶었던 앤드류는 오스틴이 근무하는 회사에 직접 전달하기로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Vanessa Austin

40년 전 잃어버린 지갑이 주인에게로 되돌아왔다고 캐나다 CBC가 보도했다.

지난주, 온타리오에 거주하는 버네사 오스틴은 누군가가 분실물을 주러 왔다며 지갑을 들고 자신의 사무실에 등장했을 때 매우 혼란스러웠다. 지갑을 잃어버린 적이 없었던 데다가 생김새도 매우 낯선 물건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는 지갑을 열어 본 뒤 더 이상 말을 이을 수 없었다. 그것은 오스틴의 어머니가 40년 전 잃어버린 물건이기 때문이다. 꽃무늬 지갑에는 캐나다 원더랜드 쿠폰, 토론토 공공도서관 카드, TD 뱅크 그린 머신 카드, 오스틴의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건넨 기념품, 그리고 엘살바도르 이민자 출신인 어머니의 이민 서류와 함께 오스틴이 어렸을 때 찍은 사진 등이 들어 있었다.

오스틴은 'CBC K-W 더 모닝 에디션'과의 인터뷰에서 "마치 타임캡슐 같았다"며 "매우 잘 보존되어 있고, 분명히 40년 동안 아무도 그것을 만지지 않은 것 같았다"고 전했다.

지갑을 주운 사람은 디트로이트에 거주하는 앤드류 메들리로, 지난 1일 업무차 토론토의 이튼 센터를 찾아 창고를 조사하던 중 중 환풍구와 벽 틈 사이에서 지갑을 발견했다. 그는 지갑 주인을 찾기 위해 조사를 시작했고, SNS를 통해 오스틴이 사는 곳을 알아낼 수 있었다.

오스틴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냈지만 그녀는 이를 읽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디트로이트로 돌아갈 날이 다가왔고, 지갑을 꼭 돌려주고 싶었던 앤드류는 오스틴이 근무하는 회사에 직접 전달하기로 했다.

그는 차를 몰아 토론토 서쪽 70㎞ 떨어진 구엘프 지역의 사무실을 찾아 프런트 경비원에게 지갑을 전달할 수 있었다. 자기 행동에 대해 그는 "대부분 사람이 똑같이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오스틴은 "지갑을 받고 가장 먼저 냄새를 맡아보았다"며 "갑자기 여러 감정이 몰려와 나도 모르게 나온 반응이었다. 빈손으로 캐나다로 왔던 우리 가족의 이민사가 떠올랐다"라고 밝혔다. 지갑을 받은 오스틴의 어머니도 매우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