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돌풍' 박기호, 대회 최고 애버리지로 사이그너 제압…대회 16강行

김영훈 기자 2024. 2. 1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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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차투어에서 4강으로 돌풍을 일으킨 '무명' 박기호가 또 한번 일을 냈다.

이번엔 '튀르키예 마술사' 세미 사이그너(휴온스)를 상대로 대회 최고 애버리지를 쓰며 16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서 또 한번 돌풍을 일으킨 박기호는 16강서 이상대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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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BA로고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지난 4차투어에서 4강으로 돌풍을 일으킨 '무명' 박기호가 또 한번 일을 냈다. 이번엔 '튀르키예 마술사' 세미 사이그너(휴온스)를 상대로 대회 최고 애버리지를 쓰며 16강에 올랐다.

9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PBA 32강서 박기호는 사이그너를 상대로 두 차례 '끝내기 하이런 10점'을 앞세워 사이그너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첫 세트 초구를 4득점으로 연결한 박기호는 3이닝서 사이그너에 7득점을 허용해 5-10으로 끌려갔으나, 5이닝째 얻은 기회를 끝내기 ‘하이런 10’점으로 마무리하며 1세트를 따냈다. 이어 2세트서도 5-4 근소하게 앞서던 4이닝째 하이런 10점으로 15-4 세트스코어 2:0으로 승기를 잡았다.

여세를 몰아 박기호는 3세트 역시 6:3으로 앞서던 3이닝째 하이런 9점으로 15점을 채워 15-3, 3- 완승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12이닝만에 45점을 채운 박기호는 경기 애버리지 3.750으로 종전 사이그너가 128강에서 세운 2.842를 훌쩍 뛰어넘으며 대회 최고 애버리지를 세웠다. 동시에 PBA 세트제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도 세웠다. 매 대회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금 400만원) 수상 가능성도 높였다.

박기호는 지난 2021-22시즌 챌린지투어(3부)로 데뷔해 4개 대회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등 해당 시즌 종합 2위로 한 시즌만에 1부투어에 승격했다. 승격 첫 시즌에는 이렇다 할 성적이 없었으나, 이번 시즌 들어 4차투어(에스와이 챔피언십)서 뛰어난 경기력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당시 강동궁(SK렌터카) 잔 차파크(튀르키예∙블루원리조트) 이상대(웰컴저축은행) 등 우승후보들을 연거푸 제압하며 '무명 돌풍'을 일으켰다. 건설 현장에서 미장, 방수 업무를 하는 그의 본업도 화제를 모았다. 이번 대회서 또 한번 돌풍을 일으킨 박기호는 16강서 이상대를 만난다.

이밖에 열린 PBA 32강전서는 강동궁 조건휘(이상 SK렌터카) 임성균(하이원리조트) 김병호(하나카드) 강민구(블루원리조트) 등이 16강 진출에 성공, 국내파 강세가 이어졌다. 16강 진출 자 가운데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휴온스)만 유일한 외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비롤 위마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 모리 유스케(일본) 아드난 윅셀(튀르키예) 등의 해외 선수들이 탈락했다. 전날 조재호(NH농협카드)를 제압한 김병섭을 비롯해 전인혁, 최성원(휴온스) 등도 고배를 마셨다.

한편, 같은 날 열린 LPBA 8강전서는 김보미(NH농협카드)가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을 상대로 풀세트 끝에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통산 10번째 4강 무대에 오른 김보미는 프로 첫 우승에 도전한다.

프로 출범 이후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5개 대회 중 4개 대회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웰뱅 여왕’ 임정숙은 같은 팀 백민주(크라운해태)를 3-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임정숙은 이번 대회서 김가영-스롱 피아비가 경쟁중인 LPBA 최다 우승(6회)에 도전한다.

또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가 장혜리를 3:0으로 제압, 6개 대회만에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김가영과 나란히 6승으로 LPBA 최다승을 나란히 경쟁중인 스롱은 이번 대회서 단독 1위(7승)에 도전한다. 김경자는 '일본 강호' 히가시우치 나쓰미(웰컴저축은행)을 물리치고 원년 시즌(2019-20시즌) 이후 약 4년만에 프로통산 두 번째 준결승에 진출했다. LPBA 대회 4강전은 김보미-임정숙, 스롱 피아비-김경자 대결로 성사됐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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