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증시 전망] 당분간 저PBR주 강세···美 CPI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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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설 연휴 직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구체화 등을 변수로 짚으면서 다음 주 국내 주식시장이 크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전문가들은 다음주인 13~16일 증시에 영향을 줄 최대 변수로 13일(현지시간) 미국의 1월 CPI 발표를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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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의 MSCI 편입 여부도 변수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설 연휴 직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구체화 등을 변수로 짚으면서 다음 주 국내 주식시장이 크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코스피 지수는 2일 2615.31보다 5.01포인트(0.19%) 오른 2620.32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814.77에서 11.81포인트(1.45%) 오른 826.58에 마쳤다. 5~8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조 4677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 4647억 원, 24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과 외국인이 4967억 원, 452억 원씩 매수우위를 보였고 기관은 4362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업종을 중심으로 기관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식시장이 들썩거렸다. 5일에는 미국 금리 상승, 저(低) PBR주에 대한 차익 실현 등으로 한때 1% 가까이 내렸다가 중국 정부의 2조 위안(약 370조 원) 규모 증시 안정화 기금 조성 검토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 심리가 다소 나아졌다. 여기에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의 1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증가했다는 소식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면서 코스피는 결국 2600선을 회복한 채 거래를 마무리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다음주인 13~16일 증시에 영향을 줄 최대 변수로 13일(현지시간) 미국의 1월 CPI 발표를 거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5000포인트까지 다가간 상황에서 CPI 결과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도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문가들은 사실상 증시 테마주로 부각한 저PBR주 열풍이 얼마나 지속되느냐도 관건으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특히 13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정기 변경 발표때 에코프로머티(450080)리얼즈(에코프로머티)가 신규 편입되느냐 여부도 수급의 향방을 바꿀 변수로 꼽았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필두로 2차전지를 비롯한 성장주들이 줄줄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AI 관련주 강세, 테슬라 주가 반등도 눈여겨봐야 할 요소로 지목했다.
키움증권(039490)은 이에 따라 다음주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를 현 주가 수준보다 높지 않은 2540~2670포인트로 제시했다. 주가 상승 요인으로는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둔화 신호를, 하락 요인으로는 중동 지역 정세 불안과 물류비·에너지 가격 변동성 확대 등을 들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증시도 다른 주요국들처럼 위험선호 심리가 유지되는 편”이라며 “주가 바닥 확인 기대로 저PBR주로 쏠렸던 수급이 일정 부분 분산되고 있기는 하다”고 진단했다.
다음주 추천 업종으로는 저PBR주 가운데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좋은 주식을 지목하는 전문가가 많았다. 조창민 유안타증권(003470) 연구원은 “저PBR주의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관련 종목 가운데 우량주를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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