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산타나를 우러러본 새 키움 외인 투수 “낯선 한국? 두렵지 않다”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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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에서 야구선수의 꿈을 키워가던 그에게 요한 산타나(44)는 우상이었다.
"그 선수와 같은 에이전시다. 함께 KBO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 폰트는 그곳에서 삶이 어떤지 말해주며 내게 한국행이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 말해줬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고, 때마침 오퍼가 들어왔다."
지난해 3월 베네수엘라 대표로 참가한 WBC는 그의 꿈이 이뤄진 또 다른 순간이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먼 미래 키움팬들에게 어떤 투수로 기억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받자 잠시 생각에 잠긴 뒤 이렇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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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에서 야구선수의 꿈을 키워가던 그에게 요한 산타나(44)는 우상이었다. 언젠가 산타나처럼 훌륭한 체인지업을 던지는 투수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고, 결국 야구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24시즌 키움히어로즈 외인으로 첫선을 보일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7, 등록명 헤이수스) 이야기다.
키움의 스프링캠프가 마련된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리버필드에서 만난 헤이수스는 “느낌이 정말 좋다. 시즌 준비도 잘 되고 있고 동료들 과도 잘 어울리고 있다. 이곳에 와서 행복하다”며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소감을 전했다.
“한국에서 뛰었거나 지금도 뛰고 있는 친구들이 많이 있다. 그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었고, 한국행을 결심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친구는 지난 2021년부터 2년간 SSG랜더스에서 뛰었던 윌머 폰트(33)다.
“그 선수와 같은 에이전시다. 함께 KBO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 폰트는 그곳에서 삶이 어떤지 말해주며 내게 한국행이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 말해줬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고, 때마침 오퍼가 들어왔다.”
좋은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고 하지만,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다.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 것일까?
이에 관한 질문에 “두렵다는 말은 하지 않겠다”며 말문을 연 그는 “새로운 것, 새로운 환경을 좋아한다. 어떤 모습일지 정말 기대된다”며 두려움보다는 기대감이 앞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BO에서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한국에서 그는 어느 때보다 높은 팬들의 기대감을 마주할 것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그는 “도전을 좋아한다. 나 자신을 믿고 있기에 좋은 시즌을 보내고 팀이 많은 경기를 이기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정말 멋진 시간이었다. 팀에 라틴계 선수들도 많아 편하게 지냈다. 우리는 큰 노력을 기울였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며 메이저리그에서 보낸 짧은 시간을 되돌아봤다.
트리플A에서 선발로 뛰었던 그는 빅리그 콜업 뒤에는 롱 릴리버로 뛰었다. 두 차례 등판에서 6 1/3이닝을 던진 것이 기회의 전부였다.
실망하지는 않았을까? 그는 고개를 저었다. “메이저리거가 되는 것은 내 꿈이었다. 모든 선수가 그렇듯, 나도 네 살 때 야구를 시작하면서 빅리그를 꿈꿨다. 그리고 그 꿈이 실현돼 너무 행복했다.”
지난해 3월 베네수엘라 대표로 참가한 WBC는 그의 꿈이 이뤄진 또 다른 순간이었다.
“미겔 카브레라와 같은 여러 슈퍼스타와 함께 뛴 것은 절대 잊을 수 없는 경험이다. 카브레라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유머가 있었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 짧은 기간 어떻게 빨리 적응할 수 있을지도 말해줬다.”
이 자리가 그에게 특별했던 이유는 또 있었다. 어린 시절 우상 산타나를 만난 것. “산타나가 하루는 대표팀 클럽하우스를 방문했다. 함께 사진도 찍고 사인도 받았다”고 말하는 그의 표정에는 미소가 저절로 묻어났다.
키움에는 지금까지 좋은 외국인 투수들이 많이 거쳐 갔다. 헤이수스도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키움팬들의 기억 속에 좋은 투수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먼 미래 키움팬들에게 어떤 투수로 기억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받자 잠시 생각에 잠긴 뒤 이렇게 답했다.
“사람들이 내 이름을 얘기할 때 몇 년간 팀의 성공을 도왔던 투수라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스코츠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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