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 전 세계인에게 한국 탈춤 매력 알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하회별신굿탈놀이’가 ‘베네치아 카니발 축제’ 무대에 오른다. 베네치아 카니발은 매년 300만 명 가량의 관광객이 찾는 이탈리아 최대 축제이자 세계 3대 카니발 중 하나다.
10일 안동시에 따르면, 하회별신굿탈놀이 보존회원 14명 등은 오는 13일 이탈리아 산마르코 광장에서 1시간가량 신명나는 신명 나는 탈춤 한마당을 펼친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데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세계인들에게 한국 탈춤의 매력을 선보이는 것이다.
이날 공연은 태평소 소리와 함께 신내림을 받은 각시광대가 무동꾼의 어깨 위에 올라타 있는 무동마당을 시작으로, 주지마당, 파계승마당, 양반선비마당 등 4개 마당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이탈리아 베네치아시와 축제 조직위원회 측에서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공식 초청해 이뤄졌다.
보존회 측은 공식 공연에 앞서 지난 9일에는 로마 실버스트로 광장에서 지구촌 관광객들 대상으로 공연을 선보였다고 한다.
안동시 관계자는 “실버스트로 광장에서 진행된 공연에서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사물놀이 장단에 맞춰 어깨춤을 추며 안동과 한국 탈춤의 매력에 빠져들었다”면서 “함께 나눠준 하회탈 목걸이를 추가로 달라는 외국인들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는 오는 9월 예정돼 있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가면 공연단이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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