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외면했던 '우루사', 어떻게 '한국인 간장약' 됐나 [약전약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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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간장약'이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의약품이 있다.
이런 우루사를 되살린 인물은 대웅제약 창업주인 윤영환 명예회장이다.
대웅제약은 마침내 1974년 우루사에 캡슐 형태의 새 옷을 입히는 데 성공했다.
대웅제약은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전문의약품 우루사 300㎎의 '위 절제술을 시행한 위암 환자에게서의 담석 예방'에 대한 적응증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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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 끝 '연질캡슐' 적용, 장 흡수 촉진 등 차별화 성공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한국인의 간장약'이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의약품이 있다. 바로 대웅제약의 '우루사'다. 초록색 말랑말랑한 캡슐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접해봤을 정도로 친숙하다.
그러나 우루사는 발매 초기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는 비주류 제품이었다. 1961년 세상에 나온 우루사는 현재의 코팅된 형태의 정제(알약)나 연질캡슐이 아닌 단순 정제 형태여서 목 넘김이 불편했다.
특히 주성분인 'UCDA'(우르소데옥시콜산)에는 특유의 강한 쓴맛이 존재했고, 한 번 맛을 본 소비자들은 다시 복용하기를 꺼렸다. 이런 우루사를 되살린 인물은 대웅제약 창업주인 윤영환 명예회장이다.
윤 명예회장은 수익성 저조로 미운 오리 새끼나 다름없던 우루사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우루사가 간 질환이 많은 우리 국민에게 꼭 필요한 제품이라 생각했다. 이에 연구진과 함께 우루사를 살리기 위한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했다.
대웅제약은 마침내 1974년 우루사에 캡슐 형태의 새 옷을 입히는 데 성공했다. UDCA 와 '비타민 B1·B2'를 액체 상태로 만들고, 젤라틴 막으로 감싸 목 넘김이 편하면서 입 안에서 쓴맛을 느낄 수 없도록 만든 것이다.
소비자들은 우루사의 변신에 즉각 반응했다. 연질캡슐 제형의 새로운 우루사는 출시 2년만인 1976년 국내 간장약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했다. 성공을 맛본 대웅제약은 이후 생산 기술 연구에도 박차를 가했다.
대웅제약은 1977년 국내 최초로 연질캡슐 제형 자동 생산 기술을 선보인다. 이 생산 기술은 기존 수동 생산 방식에 비해 의약품의 내부 함량을 균일하게 맞출 수 있게 됐다.
또한 약효의 변질도 차단하고, 약물의 장 내 흡수도 용이해졌다. 같은 연질캡슐이라고 해도 대웅제약의 자동 생산 기술은 젤라틴 막을 거의 절반 수준으로 얇게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경쟁력을 갖춘 우루사는 1980년대 이후부터 탄탄대로를 걷는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공식 간장약', 2010년 지식경제부 지정 '세계일류상품', 2012년에는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월드클래스300'에 선정됐다.
우루사의 변신은 현재 진행형이다. 대웅제약은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전문의약품 우루사 300㎎의 '위 절제술을 시행한 위암 환자에게서의 담석 예방'에 대한 적응증을 획득했다.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우루사 주성분인 UDCA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침입을 차단하고 면역 조절을 통해 중증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는 연구 논문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일반의약품 우루사는 △대웅우루사연질캡슐 △복합우루사연질캡슐 등이다. 대웅우루사는 UDCA를 50㎎를 함유하고 있으며 만성 간질환의 간 기능 개선, 간 기능 장애에 의한 육체피로, 전신권태 개선 효과를 보인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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