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4만 8000달러 돌파까지...반감기 앞두고 다시 오르나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4만7000달러(6200만원)를 돌파했다. 10일 가상화폐 가격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과 코인베이스 등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거래 가격은 전날보다 약 4.37% 오른 4만7000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4만7000달러선에 오른 것은 지난달 11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에는 연중 최고가인 4만8000달러를 넘기도 했다. 비트코인의 역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6만2000달러다.
비트코인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비트코인 ETF를 승인한 다음 날인 지난달 11일 4만9000달러에서 10% 가량 하락했었다. 미 금융 제도권에서 비트코인 금융상품을 인정한 셈이지만, 동시에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가격이 크게 하락했었다. 하지만 이달들어 비트코인은 다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번 주 상승폭만 10%에 달한다.
업계에선 이번 비트코인의 상승이 4월로 예상되는 반감기를 앞두고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채굴량은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데, 지난 3차례 있었던 반감기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스코프마켓의 조슈아 마호니 수석 시장분석가는 “투자자들은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오는 반감기 이벤트에 대비하고 있다”며 “그동안 반감기 이후 패턴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은 추세 유지를 전제로 올해 호황을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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