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 2G 연속 교체 출전' 백승호,'평점 6.8'...호평 일색 "가장 빛났던 선수, 뛰어난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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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가 이적 이후 두 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실제로 모브레이 감독은 백승호를 영입한 뒤 두 경기 모두 교체로 출전 기회를 줬다.
매체는 "백승호는 버밍엄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였다. 그는 뛰어난 엔진을 가지고 경기장 전체에서 좋은 위치를 차지했다. 모브레이 감독이 의도했던 것보다 더 이르게 그를 기용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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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백승호가 이적 이후 두 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빠르게 팀에 적응하는 모양새다.
버밍엄 시티는 10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셰필드에 위치한 힐즈버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3시즌 잉글리시 풋볼리그 챔피언십(EFL 챔피언십, 2부리그) 31라운드에서 셰필드 웬즈데이에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버밍엄은 리그 3연패에 빠지며 19위에 머무르게 됐다.
백승호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백승호는 지난달 버밍엄으로 이적했다. 버밍엄은 지난달 3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잉글랜드와 유럽 여러 팀에서 러브콜을 받던 백승호를 영입하게 되어 기쁘다.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까지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백승호는 "버밍엄 일원이 되어 정말 행복하고 기대된다. 빨리 시작하고 싶다. 어린 시절 축구를 보기 시작했을 때부터 내 꿈 중 하나는 영국에서 축구를 하는 것이었다. 버밍엄이 내게 관심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 어렸을 때부터 팀을 알고 있었고, 감독님을 만난 다음 이적을 결정했다"라고 기뻐했다.
구단과 첫 공식 인터뷰가 진행됐다. 백승호는 지금까지 걸은 커리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경험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백승호는 "스페인(바르셀로나 유스, 지로나)에서는 기술적인 부분과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해 정말 많이 배웠다. 또 동료들과 친해지고 팀과 하나 되는 방법도 배웠다. 독일(다름슈타트)은 조금 더 피지컬적이었다. 하지만 스페인과 독일 두 국가에서 모두 많은 걸 배웠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드컵 출전)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선수라면 월드컵을 꿈꾸고, 나에게는 꿈을 꾸는 것만 같았다. 선수로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이다"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구단과 연결됐던 백승호가 버밍엄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 바로 토니 모브레이 감독의 적극적인 구애였다. 백승호는 "토니 모브레이 감독은 나와 내 스타일, 경기장 안에서 활용법, 미래에 대한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고, 모든 것이 좋았다. 다양한 무대를 경험했지만, 내게 있어 가장 중요한 건 감독과 관계다. 모브레이 감독과 대화를 나누면서 무척 편안했고, 버밍엄으로 오게 된 동기부여가 됐다. 가장 큰 이유다"라고 밝혔다.
백승호는 이승우, 장결희와 함께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성장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측 징계로 인해 한창 경기를 뛰며 성장해야 할 시기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백승호는 지로나, 페랄라다, 다름 슈타트 등 다양한 구단에서 경험을 쌓았다.
국내에서도 뛰었다. 백승호는 2021년 K리그1 전북 현대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조금씩 폼을 끌어올린 백승호는 전북 중원의 중심이 됐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이번 겨울 이적을 추진했고, 버밍엄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백승호가 버밍엄으로 이적한 뒤, 든든한 지원군들이 힘을 실어줬다. 대한민국 여자 국가대표 레전드 조소현과 주축 공격수 최유리다. 조소현(前 토트넘 훗스퍼 W)과 최유리(前 인천 현대제철)는 지난해 9월 나란히 버밍엄 W에 입단해 순조롭게 연착륙에 성공했다.
최유리는 영어로 "하이 승호! 웰컴 투 버밍엄 시티"라고 환영했고, 조소현은 한국어로 "아마 여기 있다 보면, 되게 좋아하게 될 거야. 꼭 보자!"라며 반겼다. 백승호는 댓글로 감사함을 전했고, 한국 팬들은 "누나들이 응원해 주는데 잘해야지?!", "우리 승호 잘 부탁드려요", "누나들 때문에 승호 선수 잘 적응하겠다"라며 흐뭇해했다.
모브레이 감독은 백승호를 영입한 뒤 두 경기 모두 교체로 출전 기회를 줬다. 백승호는 지난 4일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WBA)와의 원정 경기를 통해 버밍엄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백승호는 후반 22분 교체로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2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 시간을 받았다. 이번엔 조금 더 길었다. 백승호는 후반 10분 교체 투입됐다. 이미 버밍엄은 두 골을 내준 상태였다. 백승호는 가벼운 몸놀림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백승호는 주로 3선에서 경기를 뛰었지만 상대 페널티 박스 부근까지 활동 범위를 넓혀 유효 슈팅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백승호는 약 36분을 뛰며 볼 터치 37회, 패스 성공률 76%, 키 패스 1회, 유효 슈팅 1회, 크로스 1회, 롱패스 3회(1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백승호는 평점 6.8점을 받았다. 교체 투입된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였다.
호평을 받기도 했다. 영국 '버밍엄 라이브'는 경기 종료 후 선수들에 대한 평점과 평가를 내렸다. 매체는 "백승호는 버밍엄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였다. 그는 뛰어난 엔진을 가지고 경기장 전체에서 좋은 위치를 차지했다. 모브레이 감독이 의도했던 것보다 더 이르게 그를 기용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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