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잃었다" 故정다빈 17주기..설 연휴 더욱 먹먹해지는 그 이름

[스타뉴스 | 윤상근 기자]

고 정다빈 /사진=스타뉴스

배우 고 정다빈이 세상을 떠난지도 17주기가 됐다.

정다빈은 지난 2007년 2월 10일 스스로 생을 마감했고, 올해로 그가 떠난 지 17년이 지났다. 사망 당시 정다빈의 나이는 27세였다.

고 정다빈은 2000년 영화 '은행나무 침대 2 - 단적비연수'로 데뷔한 이후 MBC 시트콤 '뉴 논스톱'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이어 2003년 MBC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고인은 이외에도 영화 '그 놈은 멋있었다'로 스크린에서도 맹활약했다.

고 정다빈 /사진=스타뉴스

하지만 2007년 정다빈은 남자친구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뒤늦게 발견됐다. 그의 죽음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쏟아진 가운데 정다빈이 자신의 SNS에 남긴 유서가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당시 그가 남긴 글에는 "복잡해 죽을 것 같았다. 이유 없이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았다. 멀미가 날 듯이 속이 힘들었다. 내가 나를 잃었다고 생각했고 나는 뭔가 정체성을 잃어 갔다"며 "갑자기 평안해졌다. 주님이 오셨다. 형편없는 내게, 사랑으로 바보 같은 내게 나의 소중함을 알게 하시고 용기를 주신다. 나는 괜찮다"는 불안정한 심리 상태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후 'MBC 스페셜-청춘다큐 다시, 스물'에서는 '뉴 논스톱'의 출연진이 고 정다빈을 추모하기도 했다.

윤상근 기자 sg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