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SC 대변인, 푸틴의 우크라전 협상 요구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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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중지 협상 요청을 일축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한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와 젤렌스키 대통령이 여러 번 협상을 통해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말해왔다. 푸틴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그가 전쟁을 끝내길 바라는 움직임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전쟁을 끝내고 싶다면 군대를 철수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끝없는 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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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기다리는 것이 푸틴 의도"
"협상 여부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우크라 몫"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중지 협상 요청을 일축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8일 폭스뉴스 전 앵커 터커 칼슨과 인터뷰에서 전쟁을 외교적으로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었다.
푸틴은 “당신(미국 정부)이 현 우크라이나 지도부에 전쟁을 멈추고 협상 테이블에 나서도록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이 협상 용의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서방 당국자들은 푸틴이 진정한 협상 의지를 가진 것이 아니라고 의심해왔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의 지원이 없는 경우 올해 방어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미 정부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푸틴과 협상하도록 압박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다.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한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와 젤렌스키 대통령이 여러 번 협상을 통해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말해왔다. 푸틴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그가 전쟁을 끝내길 바라는 움직임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전쟁을 끝내고 싶다면 군대를 철수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끝없는 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미 당국자들은 푸틴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 대선이 끝나기 전에 협상에 나설 의도가 없다고 말해왔다. 푸틴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할 지를 본 뒤 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트럼프는 지난해 봄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재선할 경우 우크라이나의 “끔찍한” 전쟁을 즉시 끝낼 것이며 자신이 “하루면 전쟁을 끝내는” 협상을 중재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바이든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밝히는 모든 러시아군 점령지 수복을 지지한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영토의 18%를 점령하고 있다.
미 당국자들은 또 오래전부터 미국이 750억 달러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지만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협상에 나서도록 지시할 생각이 없다고 밝혀왔다. NSC 대변인은 “궁극적으로 협상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우크라이나”라고 말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의도에 다수의 전문가들도 의심한다. 미 존스홉킨스대 국제학대학원의 러시아 역사전문가 세르게이 라드첸코는 푸틴을 절대 믿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이 소련 시절의 “평화 공세”를 재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목표를 감추기 위해 전술적 속임수를 쓴다는 것이다.
서방 전문가들은 국내 여론을 의식해 협상을 언급한 것으로 본다. 여론 조사에서 러시아 국민들은 경제난을 일으키고 수많은 사상자를 유발한 전쟁을 끝내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난다.
푸틴은 또 평화를 강조하는 것을 통해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한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지구 남반부 국가들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다. 이들 국가들 대부분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와 식량 가격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푸틴의 의도가 어떻든지 간에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우크라이나에서 학살을 자행한 침략자에 굴복할 생각이 없는 것이 협상에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말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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