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새 역사' 오타니 "신인처럼 행동하겠다" 선언, LAD 캠프 합류→'서울시리즈' 출격 준비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카멜백 랜치-글렌데일에서 열리는 다저스의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새 팀에 왔기 때문에 신인과 같이 행동하고 모든 사람과 잘 지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캠프에 합류해 재활 과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미 겨우내 다저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고 있었던 그는 캠프 기간 라이브 배팅 등 타격감을 되찾기 위해 시도할 예정이며, 2025년 마운드 복귀를 위한 일도 빼놓지 않는다.
엄청난 취재 열기 속에 캠프지에 도착한 오타니는 자신의 현재 상태에 대해 "내 스윙은 100%에 가깝다"고 말하며 "다음 단계는 피칭머신이나 라이브 배팅까지 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오타니가 재활을 통해 시즌을 시작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그는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시즌인 2018년 10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은 그는 2019시즌 마운드 등판 없이 오로지 지명타자로만 출전했다. 그해 106경기에 나와 타율 0.286 18홈런 62타점 51득점 12도루 OPS 0.848의 성적을 거뒀다. 이후 2020년까지 조정기간을 거친 후 오타니는 이듬해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마운드에 올라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오타니는 현재 새 소속팀에서 적응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변화된 환경에 익숙해지고 있다. 그는 "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자기소개를 하는 걸 좋아한다"면서 "하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내 소개를 두 번은 안 하려고 한다. 한번에 기억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농담 섞인 말을 전했다.
LA 타임스는 "오타니는 2019년과 달리 5살이 더 먹었고, 현미경 같은 관심 속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릴 팀에 왔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주목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내한이 확정된다면 오타니로서는 12년 만의 한국 공식 방문이 된다. 앞서 그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지난 2012년 9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5- 6위전에서 7이닝 2피안타 6사사구 12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이건욱(현 SSG)을 앞세운 한국에 밀려 패전투수가 됐다. 당시 그는 2회 송준석(전 삼성)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고, 5회 1사 1, 3루에서는 1루 주자 안중열(현 NC)이 도루를 시도하는 순간 보크를 저질러 추가점을 허용했다.
당시 대표팀 감독이었던 이정훈(61) 현 두산 2군 감독은 지난 2015년 스타뉴스에 "오타니의 속구가 워낙 빨라 고교 선수들이 칠 수준이 아니었다. 슬라이더도 시속 134㎞를 상회했다. 프로들도 치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몇 차례 타이밍이 맞아 떨어져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래도 완벽하게 공략은 못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2023시즌에도 타자로서 135경기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102득점 20도루, 출루율 0.412 장타율 0.654 OPS 1.066, 투수로서 23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132이닝 167탈삼진을 기록했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은 팬그래프(9.0)와 베이스볼 레퍼런스(10.0) 기준 모두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UCL) 파열로 9월 중순 시즌을 조기 마감했음에도 엄청난 성적을 올렸다. 2년 전 2개 차이로 차지하지 못했던 리그 홈런왕을 차지했고, 출루율과 장타율도 선두에 올랐다.
올해 다저스는 오타니의 합류로 MVP만 4명을 보유하게 됐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 무키 베츠(32)와 2020년 내셔널리그 MVP 프레디 프리먼(35)이 이미 팀에서 버티고 있다. 여기에 두 차례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 MVP(2021, 2023년)에 올랐던 오타니가 입단했고, 지난 7일에는 2014년 내셔널리그 MVP 클레이튼 커쇼(36)까지 재계약에 성공하며 화려한 진용을 구축하게 됐다.
서울 시리즈는 한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메이저리그 정규경기다. 그동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958년)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1959년) 등이 한국을 방문해 경기를 치른 바 있고, 특히 세인트루이스의 경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적인 타자 스탠 뮤지얼도 내한했다. 하지만 이는 친선경기였을 뿐이었다.
이번 시리즈는 미국 50개 주와 캐나다 이외 지역에서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9번째로 열리는 오프닝 시리즈이며,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는 일본과 호주에 이어 세 번째다. 앞서 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 2000년 일본 도쿄, 2001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 이어 2004년, 2008년, 2012년 일본 도쿄, 2014년 호주 시드니, 2019년 일본 도쿄에서 개막 시리즈(미국·캐나다 이외 지역)가 차례로 열렸다. 아울러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과 호주에 이어 한국에서 세 번째 메이저리그 개막 시리즈가 열리게 됐다.
오타니의 '티켓 파워'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실질적으로 미국 현지의 다저스 팬 앞에서 처음으로 뛰게 되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다저스타디움 홈 개막 4연전 첫 경기(3월 29일)는 티켓 거래 사이트인 스텁허브에 올라온 개막전 티켓이 최대 1만 5300달러(약 2030만 원)까지 나왔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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