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칼렛 요한슨' 아시나요?..마동석과 '황야' 휩쓴 안지혜 [★FULL인터뷰]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안지혜는 극 중 남산(마동석 분)과 함께 정체불명의 적을 처리하는 특수부대 소속 중사 이은호 역을 맡아 열연했다. 기계체조 선수 출신답게 화려한 통쾌한 고난도 액션 동작을 유려하게 소화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황야' 공개 이후 최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 응한 안지혜는 "가족들도 친구들도 너무 잘 봤다고 하더라"며 "N차 관람 많이 했다며 볼 때마다 재밌다고 하더라"고 뿌듯한 마음을 표했다.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하는 액션 동작도 많았을 터. 그는 "큰 어려움은 없었다"며 "굳이 꼽자면 촬영 한 달 정도 남은 상태에서 캐스팅이 돼서 몸 만들고 액션 팀과 합을 짜고 외우느라 바빴다. 물론 힘든 동작도 있었지만, 그 동작이 잘 될 때까지 액션 팀이 같이 땀 흘리면서 훈련했고, 내가 잘 할 수 있도록 응원을 많이 해줬다. 액션 팀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멋진 액션이 안 나왔을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SNS 팔로워가 많아졌어요. 원래 2000명 정도였는데, 이제 7000명 이상으로 많이 늘었죠.(웃음) 다양한 언어로 댓글이 달리더라고요. (시청자 반응 중에선) '한국의 스칼렛 요한슨 같다'는 말이 기억에 남아요. '얼굴이 멜로다'(멜로 연기를 안 했는데)는 반응도 있더라고요. 다양하게 폭넓게 봐주시는 것 같아 감사했어요."
액션은 물론, 빼어난 미모와 출중한 연기력까지 두루 갖춘 안지혜는 앞으로도 좋은 작품만 만난다면 배우로서 더 성장할 재목으로 평가받는다. '황야'가 상업영화 첫 주연작인 만큼 책임감도 남달랐다는 그는 "감독님이 날 캐스팅한 이유를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누가 되고 싶지 않았다"며 "내가 기계체조를 했기 때문에 몸을 잘 쓸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안지혜는 허 감독에 대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인데, 액션에 욕심이 많았다. 짜주신 합을 하나도 빠짐없이 해내고 싶었다"며 "촬영 현장에 딱 갔을 때 어려운 동작 앞에서 몸이 조금 버벅거리기도 하고 멈칫거리기도 했는데, 감독님이 그 부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알려주셨다. 말 그대로 따라 하면 그 어렵던 동작이 되더라. '감독님 믿고 가면 되겠구나' 생각했다. 신뢰 그 자체였다"고 깊은 신뢰를 나타냈다.
안지혜는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에게 볼거리를 더했다. 그는 "은호의 리얼한 액션을 다 해내겠다는 마음으로 촬영했다"며 "어려운 동작들의 경우 영화의 완성도를 위해서라도 스턴트 분들이 항상 옆에 계셨지만, 작품 특성상 롱테이크 장면이 많았는데 그런 부분은 직접 소화하기 위해 많이 연습했다"고 전했다.
"캐스팅 소식을 듣고 바로 액션 스쿨에 가서 훈련을 시작했죠. 싸워야 하는 상대들이 덩치가 크고 거칠게 몰아붙이는 캐릭터들이라서 무엇보다 체력이 필요했어요. 5km씩 달리기하면서 체력을 키웠고, 액션 팀에서 짜주는 합을 계속 반복적으로 연습하면서 파워와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어요."
안지혜는 마동석에 대해 "치밀하고 본능적인 것 같다. 적당한 애드리브를 그 상황에 맞게 구사해서 그 장면을 탄력 있게 만든다. 액션할 때는 작은 공간과 큰 공간에서 싸울 때 액션의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 공간 활용을 잘하시는 분이다"고 평했다. 안지혜는 촬영 현장에서 마동석이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힘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선배님(마동석)이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고, 현장에서 촬영 틈틈이 쉬는 시간마다 액션 스킬을 많이 알려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줬다"고 덧붙였다.
이준영에 대해선 "외모는 귀여운데 액션만 하면 그렇게 멋있다"며 "긴 다리, 팔에서 나오는 시원시원하고 파워풀한 액션이 정말 인상적이다. 다재다능한 친구다. 노래, 춤, 연기, 액션 못 하는 게 없다"고 치켜세웠다.
안지혜는 한 때 체육 교사가 되려 했다. 하지만 교생 실습을 다녀온 뒤 적성에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 문득 연기를 권했던 한 감독의 말이 떠올랐다고.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라는 공연이 영화화된다고 해서 대학 교수님의 추천으로 오디션을 보게 됐어요. 그때 감독님이 '연기해 볼 생각이 없냐'고 하셨죠. 그때 당시엔 거절하고 선생님이 되려고 했는데 누굴 가르치는 건 정말 힘든 일이더라고요. 진지하게 진로를 고민하다 그때 감독님이 말씀하신 게 생각나서 연기를 하게 됐죠."
그렇게 연기 학원에 다니며 준비를 시작했고, 2012년 영화 '반창꼬' 현장 학습을 갔다가 감독의 눈에 들어 단역으로 출연할 기회를 얻었다. 이후 2013년 드라마 '맏이'로 정식 데뷔해 드라마 '쓰리 데이즈', '닥터 프로스트', '육룡이 나르샤', '운명과 분노', '마인',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영화 '아워 바디', '불어라 검풍아'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갔다. 전도연처럼 매 작품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녀. '황야'는 그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에 남을까.
"대한민국의 액션 배우라고 하면 안지혜를 떠올릴 수 있게끔 해준 작품인 것 같아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더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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