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명절세트 납품한다며 투자금 10억 원 들고 잠적

대기업에 명절 선물 세트를 납품한다며 수억 원의 투자금을 받은 뒤 잠적한 40대에 대한 고소장이 잇달아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 씨를 입건해 소재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A 씨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신이 대기업에 명절 선물 세트를 납품하는 업체를 운영한다고 지인 등 8명을 속여 투자금 10억 원을 가로챈 뒤 지난달 잠적했습니다.

그는 허위 수주 서류를 제시하며 매월 7∼10％의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뒤 실제 수익금을 지급하며 더 큰 투자금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피해자들의 돈으로 이른바 '돌려막기'를 하다가 신규 투자자 모집이 어려워지자 돈을 들고 잠적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달 피해자들로부터 A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 씨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자 출국금지 신청을 했고 계속 연락이 닿지 않으면 지명수배를 내린다는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범행 기간이 긴 만큼 시간이 지나면 추가 피해자들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홍순준 기자 kohsj@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