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육대’ 없는 설 연휴..신인들 설 자리 없는 안방극장 [Oh!쎈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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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대표 명절 예능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가 지난해에 이어 이번 설에도 진행되지 않는다.
지난 2010년 추석 처음으로 시작된 '아육대'는 국내 최정상급 아이돌 스타들이 다채로운 스포츠 종목에 도전해 해마다 수많은 화제와 신기록을 만들어낸 명절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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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MBC의 대표 명절 예능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가 지난해에 이어 이번 설에도 진행되지 않는다.
지난 2010년 추석 처음으로 시작된 '아육대'는 국내 최정상급 아이돌 스타들이 다채로운 스포츠 종목에 도전해 해마다 수많은 화제와 신기록을 만들어낸 명절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다. 아이돌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선후배, 성별을 막론하고 스포츠 종목에 도전해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가리는 모습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아육대'는 코로나19 확산세 속 지난 2020년 설 특집 이후 맥이 끊겼다가 지난 2022년 추석, 2년 만에 다시 부활했지만 그 이후로 다시 제작되지 않고 있는 바, 사실상 막을 내린 셈이다.
그간 아이돌 멤버들의 부상과 편집 분량 논란 등이 제기되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아육대’였지만 신인 아이돌 그룹이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밀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창구가 사라졌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다양한 스타들이 '육상돌', ‘체육돌'로 깜짝 주목을 받으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 것.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지상파 명절 특집이 대폭 축소되며 아이돌들 역시 명절 안방극장에서 얼굴을 보기 힘들어졌다. 올해 설 연휴에도 지상파 3사는 모두 설 특집 프로그램이나 파일럿 프로그램을 한 두 편 정도 기획하는 데 그쳤다.
MBC는 전현무를 내세워 신규 예능 파일럿 ‘주간 입맛 연구소 뭐먹을랩(Lab)’과 ‘송스틸러’를 선보인다. '뭐먹을랩'은 음식에 관한 궁금증을 총망라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썰로 풀어내는 본격 '맛잘알' 토크 프로그램이다. 전현무가 기획부터 참여한 프로그램으로, 서울대 교수 문정훈,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박상영 작가, 이원일 셰프 등이 출연한다.
이어 음악 예능 파일럿 ‘송스틸러’는 갖고 싶은 남의 곡을 대놓고 훔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신개념 음악 프로그램으로, 전현무와 이해리가 MC로 나서며 적재, 정용화, 이홍기, 선우정아, 웬디, 이무진, 임정희 등이 합류했다.
SBS는 ‘골 때리는 그녀들-골림픽’을 편성해 ‘아육대’의 빈자리를 노린다. ‘골림픽’은 ‘골때녀’에 출연 중인 11개 팀 선수들과 감독이 참여해 축구가 아닌 다양한 종목의 게임을 즐기는 설 특집 예능 프로그램으로, 이번에는 육상부터 수영, 레전드 감독들의 깜짝 대전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SBS는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과 손 잡고 ‘2009 명곡 챔피언십’을 방송한다. 케이팝의 황금기 중 하나인 2009년 케이팝 명곡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의 국보급 명곡 TOP10을 선발하는 프로그램으로, 재재와 소녀시대 수영, 카라 박규리, 허영지, 2am 임슬옹, 김호영, 츄, 정동원 등이 나선다.
마지막으로 KBS는 2024 설 대기획 진성쇼 ‘BOK, 대한민국’을 내세운다. 나훈아, 심수봉, 임영웅, god 등에 이어 진성을 주인공으로 낙점해 KBS 설 대기획 무대 명맥을 이어간다. 진성과 더불어 정동원, 김호중, 이찬원이 특급 게스트 합류를 확정지었다.
이처럼 OTT 서비스의 확대로 시청자들의 시청 경향이 변화됨에 따라 명절 특집 프로그램 역시 줄어들고 있는 상황. 하지만 방송사 별 다양한 파일럿 예능들 중에서 어떤 것을 볼지 고민하고 가족끼리 한 데 모여 TV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연휴의 즐거움 또한 사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mk3244@osen.co.kr
[사진] KBS, MBC,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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