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여는 '액티브 시니어'…"육류 등 신선식품 시장의 큰 손"

장하나 2024. 2. 1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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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시니어 세대와 달리 높은 구매력과 구매 욕구를 바탕으로 소비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할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 세대는 육류와 과일 등 신선식품의 구매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칸타는 "은퇴와 동시에 구매력이 급감하며 필수 소비재 위주의 소비 패턴을 보이는 과거 시니어 세대와 달리 액티브 시니어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기업들은 시니어 세대에 대한 재정의는 물론, 변화하는 소비 행태에 대한 지속적인 분석과 이해를 통해 이들을 타깃으로 한 시장에서 선점 기회를 잡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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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64세 1∼2인 가구, 1년간 평균 식품구매액 311만원…71%는 신선식품
대한상의 리테일톡…칸타, 시니어 세대 구매 행태 분석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과거 시니어 세대와 달리 높은 구매력과 구매 욕구를 바탕으로 소비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할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 세대는 육류와 과일 등 신선식품의 구매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액티브 시니어 [대한상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0일 대한상공회의소의 유통 전문 뉴스레터 '리테일톡'에 따르면 글로벌 소비시장 분석기관 칸타가 전국 6천700가구의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니어 세대의 구매 행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칸타는 가구 구성원이 모두 55∼64세인 1∼2인 가구를 '액티브 시니어' 가구로 정의했다.

조사 결과 최근 1년간 전체 소비재 시장에서 액티브 시니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구매자 수 기준 14%, 구매액 기준 15.2%였다. 식품 시장 내 구매액 비중은 15.6%로 코로나 기간보다 0.5%포인트 감소했지만, 비식품 구매액 비중은 10.6%로 코로나 때에 비해 1.1%포인트 확대됐다.

액티브 시니어의 최근 1년간 식품 평균 구매액은 약 311만원으로, 다른 가구의 구매액(274만원)보다 13.3% 많았다.

반면 비식품 부문에서 액티브 시니어의 구매액은 20만4천원으로 다른 가구(27만9천원)보다 27% 낮았다.

특히 액티브 시니어의 전체 식품 구매액 중 신선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71.6%에 달했다.

특히 육류(20.2%)와 과일(15.1%) 구매액 비중이 높았고, 야채(14.5%), 수산물(12.8%)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액티브 시니어 [대한상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액티브 시니어는 전체 식품 구매액의 91.2%를 오프라인에서 지출했으며, 온라인 구매는 10%에 못 미쳤다. 다른 가구의 온라인 구매액 비중이 20.4%인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코로나 기간 액티브 시니어 가구의 온라인 식품 구매액 규모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124.6% 증가했고, 엔데믹으로 접어든 후에도 67.3% 증가했다.

액티브 시니어 세대가 식품 구입 시 온라인 채널에 지불하는 금액은 식품 전체 구매액의 8.8%로, 신선식품의 경우 온라인 구매액 비중이 6.1%에 불과했지만 비신선식품은 15.5%에 달했다.

칸타는 "코로나 기간 오프라인 매장 이용을 줄이면서 대체 채널로 온라인 쇼핑몰을 처음 이용하기 시작한 액티브 시니어 세대가 온라인의 편의성을 경험하면서 엔데믹 이후에도 이용률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액티브 시니어 가구의 전통시장 이용률도 크게 감소했다. 코로나 이전 식품 구매액의 37%를 차지한 전통시장 채널의 구매액 비중은 엔데믹 기간 25.2%로 11.8%포인트 감소했다.

액티브 시니어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채널은 쿠팡을 포함한 소셜커머스(34.6%)였다.

칸타는 "은퇴와 동시에 구매력이 급감하며 필수 소비재 위주의 소비 패턴을 보이는 과거 시니어 세대와 달리 액티브 시니어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기업들은 시니어 세대에 대한 재정의는 물론, 변화하는 소비 행태에 대한 지속적인 분석과 이해를 통해 이들을 타깃으로 한 시장에서 선점 기회를 잡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72조원 규모인 실버산업은 2030년 168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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