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 '밤피꽃'이냐 안보현 '재벌X형사'냐…土 안방은 격전 중[초점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토요일 안방이 드라마 전쟁터가 됐다. 대부분의 방송사가 월화드라마 파이를 줄이고 주말 드라마에 집중한 탓에 토요일이 안방 드라마 격전지가 된 것이다.
금토드라마와 토일드라마가 '교집합'처럼 모여드는 토요일은 시청률 전쟁 중이다. 초대형 사이다를 제공하는 판타지 사극에 액션 수사 활극부터 묵직한 대하 사극, 달콤한 로맨스 코미디까지, '골라 먹는' 재미로 시청자들을 무한 유혹 중이다.
토요일 9시대에는 KBS2 '고려 거란 전쟁', TV조선 '나의 해피엔드', tvN '세작, 매혹된 자들(이하 세작)'이 시청자들을 만난다.
뒤이어 10시대에는 MBC '밤에 피는 꽃', SBS '재벌X형사', JTBC '닥터슬럼프'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토요일 드라마 전쟁의 승기는 일단 '밤에 피는 꽃'이 잡은 상태다. '밤에 피는 꽃'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15년차 수절과부 여화(이하늬)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수호(이종원)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 코믹 액션 사극.
'밤에 피는 꽃'은 결혼, 출산 후 안방에 복귀한 이하늬가 자신의 전매특허를 살린 연기로 여전한 클래스를 입증했다. 코믹 액션에 일가견이 있는 이하늬는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의 날고 뛰는 활약으로 안방을 꽉 잡았다. 시청률 역시 두 자릿수로 연일 상승 중이다.
여기에 대적하는 라이벌은 '재벌X형사'다. '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3세 진이수(안보현)가 강력팀 형사가 돼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플렉스 수사기. 4회까지 방송된 '재벌X형사'는 엉겁결에 강력팀 형사가 된 재벌3세 안보현이 펼치는 좌충우돌 활약이 '사이다 재미'를 선사하며 무서운 속도로 입소문이 붙는 중이다.
특히 밉지만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진이수 역의 안보현은벌써부터 '인생 캐릭터' 경신이라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뻔뻔하지만 귀엽고, 이른바 '킹' 받지만 안쓰러운 다채로운 레이어의 캐릭터를 완벽 소화하는 그의 활약은 '재벌X형사'의 인기 일등공신이다.
재벌 잡는 재벌 형사가 주는 카타르시스는 OTT까지 장악했다. '재벌X형사'는 웨이브에서 국내 드라마 부문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고, 디즈니+에서도 비오리지널 드라마 중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모든 OTT 플랫폼 콘텐츠 순위를 집계하는 키노라이츠 '오늘의 OTT 통합랭킹'에서도 드라마 1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고려거란전쟁'도 역사 왜곡 논란으로 포화를 맞긴 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 중이다. '고려거란전쟁'은 16회를 기점으로 작가 교체 논란이 나올 정도로 스토리가 산으로 가고 있다는 시청자들의 볼멘 소리가 터져나왔다. 여기에 성군이었던 현종을 '현쪽이'로 만들었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이 제기되면서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제작진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버텼으나 불 같이 일어난 시청자들의 화를 이겨내기란 역부족이었다. 결국 제작진은 "설 연휴를 맞아 스페셜 방송을 준비 중이며, 본방송은 1주간 결방한다"라며 "그 기간을 통해 완성도 높은 작품 제작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양규라는 잊혀질 뻔 했던 역사적 주인공을 발굴하는 유의미한 행보도 있었으나 역사 왜곡은 KBS 대하사극 자존심을 지킨 '고려거란전쟁'에 있어 치명적인 암초가 됐다. 결방 후 돌아올 '고려거란전쟁'이 넘어야 할 역사 왜곡 의혹은 아직 거세기만 하다.
'세작'은 결방을 결정한 다른 경쟁작과는 달리 오히려 설 연휴 확대 편성을 결정했다. 설 연휴 금, 토, 일 3일에 걸쳐 4회 편성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 금요일, 토요일 1회씩을 방송하는 '세작'은 일요일에는 2회 연속 방송으로 시청자 잡기에 나선다.
임금과 세작의 '혐관 멜로 맛집'으로 조금씩 입소문을 타고 있는 '세작'이 설 연휴 3일 4회 방송이라는 파격 편성으로 시청률 승기를 빼앗아 올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박신혜, 박형식의 '닥터슬럼프'는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빛을 발하며 조금씩 로맨스에 시동을 걸고 있고, '나의 해피엔드'는 손호준의 사망 하차로 반전을 선사하며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향해 달리고 있는 중이다.
불 뿜는 토요일 드라마 전쟁에서 과연 마지막 승자는 누가 될지, 시청자들의 리모컨이 끊임없이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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