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응급실 전화 자제해 달라"…응급의학과 의사들 호소, 왜?

채태병 기자 2024. 2. 1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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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학과 의사들이 "설 연휴 동안 경증환자는 응급실 이용을 최소화해 달라"고 호소했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응급실에 여력이 있어야 중증환자를 살릴 수 있다"며 가벼운 증상임에도 응급실에 연락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응급실은 명절 연휴 기간이 연중 최고로 취약한 기간"이라며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응급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과 응급처치가 필요한 중증환자들을 위해, 경증환자는 응급실 이용을 자제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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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설 연휴 동안 경증환자는 응급실 이용을 최소화해 달라"고 호소했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전날 대국민 호소문을 냈다. 이들은 "명절 연휴는 병원의 배후 진료 능력이 최소화된 상태에서 필수 인력만 유지하는 기간"이라며 "평상시보다 최종 진료 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명절엔 주취자 증가, 가정 내 불화의 여파 등으로 응급실 폭력과 난동이 자주 발생하는 시기"라며 "응급실 의료진에게 명절 연휴는 연중 가장 힘든 시기이고, 그동안 여러 대책 마련을 촉구해왔으나 현장에서 변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응급실에 여력이 있어야 중증환자를 살릴 수 있다"며 가벼운 증상임에도 응급실에 연락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의사들은 경증환자의 경우 응급처치 및 상담 문의를 응급실이 아닌 119에 요청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들은 "단순 발열 증상은 먼저 해열제를 투여하고, 진료가 필요한 경우엔 명절 연휴 문을 여는 의원을 적극 이용해 달라"고 했다.

연휴 기간 경증환자나 소아환자가 발생했다면, 중앙응급의료센터 홈페이지와 각 지역 보건소 홈페이지 등에서 진료 가능 병·의원 정보를 찾으면 된다.

의사회는 또 연휴 기간 발생할 수 있는 경증질환에 스스로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사들은 "음식물 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해 복통과 설사 등을 예방해야 한다"며 "어린이나 노약자가 손상이나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응급실은 명절 연휴 기간이 연중 최고로 취약한 기간"이라며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응급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과 응급처치가 필요한 중증환자들을 위해, 경증환자는 응급실 이용을 자제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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