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하영 소설집 '시차와 시대착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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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로 2021년 제12회 젊은작가상 대상을 받았던 전하영의 첫 소설집으로 모두 8편의 단편이 수록됐다.
작가는 여성 청년 예술가가 오래도록 놓지 못하던 '낭만화된 예술'에 대한 기대에서 해방되는 과정을 그리며 새로운 시대의 여성·예술가 소설들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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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시집 '황색예수2'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 시차와 시대착오 = 전하영 지음.
단편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로 2021년 제12회 젊은작가상 대상을 받았던 전하영의 첫 소설집으로 모두 8편의 단편이 수록됐다.
작가는 여성 청년 예술가가 오래도록 놓지 못하던 '낭만화된 예술'에 대한 기대에서 해방되는 과정을 그리며 새로운 시대의 여성·예술가 소설들을 선보인다.
비혼 여성 영화감독 '난희'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과거의 기억과 관성에 얽매이지 않고 생활의 현장으로 나가 보기로 결심한다는 내용의 데뷔작 '영향', 시나리오 작가와 감독이 주인공인 '남쪽에서'가 대표적이다.
영화를 공부하고 영상 예술가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작가는 자기 경험에서 소재를 취하고, 소설 외의 인접 장르에서도 다양한 형식을 차용하고 변용해 세련된 감각의 소설들을 창조해냈다.
텍스트를 마치 필름처럼 편집하는 장기를 발휘해 영화를 닮은 장면 전환을 구현하거나, 가상의 미술작품을 창조해 주요한 이미지로 활용하는가 하면, 직접 찍은 사진들을 소설의 뼈대로 삼아 문학과 시각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를 감행하기도 한다.
문학동네. 372쪽.
▲ 새로운 문학을 위하여 = 오에 겐자부로 지음. 이민희 옮김.
지난해 타계한 일본 전후(戰後) 현대문학의 거장 오에 겐자부로의 소설론이다.
격동의 시대의 한복판에서 다양한 소설의 방법을 모색했던 작가는 문자로 전달하는 '목소리'의 힘을 강조하고, 소설 창작에서 자신이 어떤 방법을 모색했는지, 무엇을 어떻게 읽고 쓸 것인지를 구체적인 사례들을 들어서 들려준다.
일본에서는 1988년 출간 이래 38쇄를 찍은 스테디셀러로 대표적인 문학 입문서로 손꼽히는 책이지만 국내에는 이번에 처음으로 번역됐다.
21세기문화원. 286쪽.
▲ 황색예수2 = 김정환 지음.
김정환 시인의 스물여섯번째 시집이다. 1983~1986년 세 권에 걸쳐 출간됐던 '황색예수' 장편 연작시에 이어지는 작품이다.
오랜 세월 동안 해석과 합의를 거쳐 보편화된 성서 텍스트와 개인적 경험으로 구성되는 현실의 삶을 교차시켜 써낸 유장한 호흡의 시 128편이 수록됐다.
문학과지성사. 418쪽.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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