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관광단 평양 도착·北농업대표단은 방러…양국 교류·협력 활발

연해주 정부 관계자도 관광단에 포함…관광 활성화 논의 전망
농업과학원 원장 단장으로 농업기술대표단 러시아로 출발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단체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했다. 북한은 농업기술대표단을 러시아로 보내는 등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이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알렉세이 스타리츠코프 연해변강정부 국제협조국 국장(연해주 국제협력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제1차 관광단이 지난 9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에선 국가관광총국 일꾼들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 직원들이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여행객들을 맞이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북한을 찾은 것은 코로나19로 국경이 폐쇄된 지난 2020년 1월 이후 4년여 만이다.

연해주 정부 관계자까지 북한에 온 만큼 관광 활성화를 위한 추가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북 러시아 대사관은 이번에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단은 97명이며 관광업 종사자와 언론인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번 첫 관광객의 여행 기간은 3박4일로 금액은 1인당 750달러(약 98만원)다. 여행객들은 나흘 동안 △평양 개선문 △주체사상탑 △김일성 광장 △마식령스키장 리조트 등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러시아 관광객들은 "북한은 가장 폐쇄된 곳이기 때문에 방문하고 싶었다"며 북한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신문은 이날 북한에서 김광옥 농업과학원 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농업기술대표단이 러시아로 출발했다고도 보도했다. 구체적인 방러 목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러시아와 농업 기술 관련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올레크 코제먀코 러시아 연해주 주지사는 북한과 건설, 관광, 농업 분야 협력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정상회담 이후 협력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양국 간 무기거래를 넘어서 관광과 농업 분야로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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