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플로우] '저PBR 랠리'에 증시자금 유턴…예탁금 1주새 9천억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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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불을 댕긴 '저PBR(주가순자산비율) 랠리' 영향으로 증시 자금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투자자 예탁금은 51조6천621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59조원대로 불어났던 투자자 예탁금은 국내 증시 부진 여파로 지난달 하순 49조원대까지 줄었다 회복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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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4월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불을 댕긴 '저PBR(주가순자산비율) 랠리' 영향으로 증시 자금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투자자 예탁금은 51조6천6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주 전인 지난달 31일(50조7천434억원) 대비 9천187억원 늘어난 규모다.
연초 59조원대로 불어났던 투자자 예탁금은 국내 증시 부진 여파로 지난달 하순 49조원대까지 줄었다 회복세로 돌아섰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으로, 증시 진입을 준비하는 대기성 자금 중 하나다.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자금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같은 기간 17조8천90억원에서 17조8천261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간접 투자 상품인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일주일 동안 3천734억원이 증가했다.
이들 자금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기대감에 그간 저평가됐던 저PBR 종목에 매수세가 몰리고 코스피가 연초 내줬던 2,600선을 회복하면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급반등했던 코스피가 지난 5∼6일 이틀간 조정을 받을 때만 해도 저PBR주가 단기 테마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확산했으나, 설 연휴를 앞둔 7∼8일 반등에 성공하면서 국내외 투자자의 관심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달 들어 4.93% 올랐다. 외국인은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4천47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저PBR 업종 상승이 단기 테마성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일부 시장의 우려가 있었다"며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과 함께 저PBR 업종의 상승이 재개됐다"고 전했다.
그는 "주도 업종은 지난주 시장 상승을 주도했던 저PBR 업종이었다"며 "이를 통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시장의 꾸준한 관심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 반등에 더해 미국 주가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미국 증시로 향하는 국내 투자금도 늘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9일(현지시간)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서며 거래를 마쳤다.
국내 투자자는 이달 들어 지난 7일까지 미국 주식에 6억2천84만6천900달러(약 8천276억원)를 순매수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 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결제액 기준으로 테슬라(2억1천741만5천130달러)였다.
그 다음으로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SHS ETF'(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1억172만6천688달러), 마이크로소프트(8천449만4천363달러), 엔비디아(7천35만9천628달러) 등이 뒤따랐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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