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미 로켓' 프레이저-프라이스 "파리 올림픽 끝나고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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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미 로켓'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7·자메이카)가 "파리 올림픽이 끝나면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AP통신은 10일(한국시간) "올해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이 프레이저-프라이스의 5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이라며 "프레이저-프라이스는 파리 올림픽을 은퇴 무대로 정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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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마미 로켓'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7·자메이카)가 "파리 올림픽이 끝나면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AP통신은 10일(한국시간) "올해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이 프레이저-프라이스의 5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이라며 "프레이저-프라이스는 파리 올림픽을 은퇴 무대로 정했다"고 보도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최근 에센스닷컴과 인터뷰에서 "나는 남편과 아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며 "아들은 내가 필요하다. 여전히 육상을 사랑하지만, 파리 올림픽이 끝나면 트랙을 떠나 가족과 시간을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따고, 세계선수권에서는 개인 통산 15개의 메달(금 10개, 은 4개, 동 1개)을 수확한 역대 최고 여자 스프린터다.
그는 '엄마'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선수이기도 하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2017년 8월 아들 지온을 얻었다.
그는 "임신 소식을 듣고 '이제 나도 선수 생명이 끝나는 걸까'라는 두려움에 펑펑 울었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프레이저-프라이스는 트랙으로 돌아왔고, 세계 최정상급 스프린터의 기량을 과시했다.
152㎝의 작은 키로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며 '포켓 로켓'(pocket rocket)으로 불린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출산 후 '마미 로켓'(Mommy rocket)으로 '엄마들의 사회적인 가능성'을 증명하는 상징이 됐다.
프레이저-프라이스의 출산 전 100m 최고 기록은 10초70이었다. 아들을 얻은 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개인 최고 기록을 0.10초(10초60)으로 줄였다.
출산 후 프레이저-프라이스는 30대 중반의 여성, 특히 출산한 여성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2022년 유진 세계선수권 여자 100m에서 우승한 뒤 "안타깝게도 다양한 이유로 나와 함께 뛰던 여자 스프린터들이 트랙을 떠났다. 하지만 나는 (출산 후에도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앨리슨 필릭스처럼 '30대 여성도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필릭스가 임신하자 후원금을 삭감한) 어떤 스포츠 브랜드처럼 30대 이상의 여자 선수를 '폐기'하는 경향이 있다. 다행히 나는 출산한 30대 중반 스프린터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정말 기쁘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학생 선수를 지원하는 '포켓 로켓 파운데이션'이라는 자선 단체도 운영 중이다.
누구보다 화려하게 트랙 위를 누비고, 강렬한 메시지도 전한 프레이저-프라이스가 마지막 전력 질주를 준비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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