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에플러 前 메츠 단장, IL 조작으로 2024시즌 자격 정지 징계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4. 2. 1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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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에플러 전 뉴욕 메츠 단장이 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0일(한국시간)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 이름으로 에플러를 2024시즌 월드시리즈가 종료될 때까지 부적격 명단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조사 부서를 통해 에플러를 포함, 36명이 넘는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했고 관련 문서와 전자 기록을 검토한 결과 에플러가 부상자 명단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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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에플러 전 뉴욕 메츠 단장이 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0일(한국시간)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 이름으로 에플러를 2024시즌 월드시리즈가 종료될 때까지 부적격 명단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에플러는 커미셔너가 그를 특별 사면하지 않는 이상 2024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일할 수 없다.

지난해 12월 저스틴 벌랜더 입단식에서 포즈를 취한 에플러 단장(가운데). 그는 리그 역사상 가장 비싼 로스터를 구축했으나 처참한 실패를 맛봤다. 사진=ⓒAFPBBNews = News1
에플러는 지난해 10월 갑작스럽게 뉴욕 메츠 단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그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실제로 부상을 당하지 않은 선수를 부상자 명단에 올리는 이른바 ‘가짜 IL’이 문제였다.

마이너 옵션이 없지만 전력에서 밀려난 선수를 웨이버 과정을 거치지 않고 로스터에서 제외하기 위해 구단들이 공공연하게 행하고 있는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악습이자 관행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조사 부서를 통해 에플러를 포함, 36명이 넘는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했고 관련 문서와 전자 기록을 검토한 결과 에플러가 부상자 명단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에플러가 2022, 2023시즌에 걸쳐 부상자 명단을 부적절하게 활용할 목적으로 관련 서류를 제출하는 등 고의로 선수 부상 상황을 조작했다며 징계 사유를 설명했다.

에플러는 성명을 통해 “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 과정에 전적으로, 그리고 투명하게 임했으며 결정을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리그 사무국은 조사 결과 이번 행동은 에플러의 독단적인 행동으로 구단주나 고위 관계자의 개입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조사가 종료된 사안으로 이에 대한 추가 언급은 없을 것”이라며 사건의 종결을 알렸다.

코네티컷대학을 졸업한 에플러는 2000년 콜로라도 로키스에 스카웃으로 취직하며 프런트 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 뉴욕 양키스로 이직해 스카웃 디렉터까지 승진했고 이 과정에서 바르톨로 콜론, 에릭 차베스, 코리 웨이드, 프레디 가르시아, 러셀 마틴, 앤드류 존스 등을 발굴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2시즌을 앞두고 부단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10월 에인절스 단장으로 부임하며 마침내 프런트 최고 결정권자가 됐다. 오타니 쇼헤이, 저스틴 업튼, 앤소니 렌돈, 안드렐톤 시몬스를 영입하며 대권을 꿈꿨지만, 팀은 하위권으로 떨어졌고 2020시즌 이후 경질됐다.

2021년 11월 메츠에서 두 번째 기회를 잡았지만, 계약 기간 4년을 채워보지도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글렌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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