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우토 유니온을 대표하는 아이콘 - 아우토 유니온 1000
우수한 상품성을 통해 고객 시선 집중
오랜 역사 속 '브랜드의 중요성' 강조
이런 관점에서 아우토 유니온의 ‘양산 차량’인 1000은 무척 특별한 존재일 것이다. 작지만 매력적인 디자인을 가진 차량, 그리고 경쾌함을 바탕으로 한 매력적인 퍼포먼스를 제시하며 당대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아우토 유니온의 ‘절대적인 아이콘’, 1000은 어떤 차량일까?
아우토 유니온 브랜드로 판매된 1000은 말 그대로 ‘특별한 차량’이었다. 차량의 체격도 무척 작았을 뿐 아니라 차량의 기본적인 구성 역시 그리 화려한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세단과 쿠페, 에스테이트 등 다채로운 형태로 제공되어 ‘많은 이들의 동반자’가 되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실제 1000은 사양에 따라 일부 차리가 있으나 4,170~4,300mm 수준의 전장을 갖췄으며 휠베이스는 2도어 및 4도어 형태에 따라 2,350mm와 2,450mm로 이원화 되어 운영됐다. 그리고 작은 체격 덕분에 차량의 무게 역시 1,000kg 미만이었다.
더불어 투톤으로 구성되는 차체 컬러, 매끄러우면서도 볼륨을 더한 차체 및 펜더의 디테일 등은 ‘트렌디한 차량’이라 평가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여기에 쿠페 사양의 경우 B 필러 없는 디자인으로 더욱 특별한 매력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사양, 연식에 따라 외장 디테일 및 연출 등의 소소한 변화가 더해져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차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체격이 크거나,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차량은 아니었지만 ‘아우토 유니온’의 가치를 높이기엔 부족함이 없는 차량이었다.
외형에서 볼 수 있듯 1000의 실내 공간은 그리 넉넉한 것은 아니었다. 실제 시장에서도 소형차로 판매되었고, 쿠페 모델이 중심을 이룰 정도로 ‘패밀리카’의 가치를 강조하기엔 제약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3박스 구조를 고스란히 반영해 ‘공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고, 에스테이트 사양 즉 ‘왜건’ 사양을 통해 추가적인 공간 활용 능력을 더하기도 했다. 덕분에 ‘합리적이고 대중적인 패밀리카’로 활용될 수 있었다.
기본적인 구성은 당대의 기조에 맞춰 큼직한 원형의 스티어링 휠과 소박하게 다듬어진 클러스터 등을 더했다. 이와 함께 실내 공간의 패널은 다채로운 색상이 마련되어 시각적인 매력을 더하기도 했다.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1000의 보닛 아래에는 직렬 3기통 981cc 엔진이 탑재됐다. 게다가 현재의 4행정 방식이 아닌 모터사이클 등에 곧잘 사용되는 2행정 엔진이 사용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이 엔진은 연식과 사양에 따라 다채롭게 조율되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했다. 실제 1960년 기준, 기본 사양인 1000은 44마력을 냈고, 스포츠 및 퍼포먼스 모델인 1000S와 1000SP는 각각 50마력과 55마력을 냈다.
1000은 일상 속에서도 뛰어난 매력을 뽐냈으나 ‘모터스포츠 무대’에서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이러한 1000의 주요 무대는 ‘온로드’가 아니라 오프로드에서 펼쳐지는 랠리 레이스였다.
한편 1000은 1963년, 단종과 함께 더욱 세련된 스타일을 무장한 DKW F102에게 바통을 넘겼다. 그리고 아우토 유니온은 ‘아우디’ 브랜드의 부활까지 별도의 차량을 개발하지 않으며 ‘아우토 유니온’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됐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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