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남쪽서 규모 5.7 지진…LA 인근 4.6 지진

현지시각으로 9일 오전 10시 5분 미국 하와이주 빅아일랜드(Big Island) 남쪽 부근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발생 지점이 하와이 최남단 나알레후로부터 남쪽으로 18km 떨어진 곳으로 진앙은 북위 19.188도, 서경 155.509도라고 밝혔습니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이번 지진과 관련해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는 발령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오아후섬 등 하와이섬 곳곳에서 강한 흔들림이 느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3시간 40여 분 후인 오후 1시 47분쯤에는 캘리포니아주 남부 도시 말리부 해안에서 4.6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은 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 서쪽으로 50여 킬로미터 떨어진 샌타모니카 산맥 부근에서 발생했으며, 진앙은 북위 34.071도, 서경 118.907도입니다.

지진 발생 후 LA 도심과 오렌지 카운티 등에서는 강한 진동이 느껴졌지만, 즉각적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이날 지진은 1971년 LA 카운티 샌 페르난도에서 6.6 규모로 64명이 숨지고 5억 달러 이상의 피해가 난 지진 '실마'(Sylmar)가 발생한 지 23년째가 되는 날 일어났다고 AP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미 지질조사국 홈페이지 캡ᄎ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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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진 기자 (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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