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따따블 행진… 공모주 대박났다
[편집자주]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유명 기업들이 기업공개(IPO) 도전장을 던지면서 '공모주 훈풍'이 다시 살아날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하는 기업 수는 지난해 82곳보다 3곳 더 많은 85곳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융 플랫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를 비롯해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할리스커피, 에이피알, 케이뱅크 등이 증시 출격을 앞두고 있다. 다만 공모주에 대한 과도한 관심 증가에 따른 부작용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고평가 논란과 상장 이후 급격한 주가 변화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①연초부터 '따따블 행진'... 공모주 대박났다
②조단위 대어급 줄도전… 토스·케이뱅크 상장, 컬리·올리브영 고개
③올해 IPO '6.4조' 뭉칫돈… 대어급 출격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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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따따블 종목은 현대힘스다. 현대힘스는 IPO 단계에서부터 9조7800억원에 달하는 증거금을 모으며 강력한 따따블 후보로 예견된 바 있다. 지난달 26일 상장한 현대힘스는 예상대로 공모가(7300원) 대비 2만1900원(300%) 오른 2만92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그 외 종목들도 일제히 따블을 기록하며 상장 당일 흥행에 성공했다. 상장 당일 HB인베스트먼트는 장중 235.29%, 포스뱅크는 212.77%까지 치솟았다. 스튜디오삼익은 192.22%까지 상승했다.
공모주들의 연이은 흥행에 지난해 6월 금융당국이 마련한 IPO 개선 방안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한국거래소 등 금융당국은 당시 '허수성 청약 방지 등 IPO 건전성 제고 방안'을 통해 상장 당일 공모주의 가격제한폭을 60~400%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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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기관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905:1, 일반청약 평균 경쟁률은 1382:1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기관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676:1, 일반청약 평균 경쟁률은 378:1로 올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공모주들의 수익률도 증가했다. 지난 1월 코스닥, 코스피에 상장한 4개 기업(우진엔텍, 현대힘즈, HB인베스트먼트, 포스뱅크)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평균 수익률은 239.5%를 기록했다. 지난해 주가변동폭 확대가 적용된 6월 말 이후 공모가 대비 시초가 평균 수익률이 83.8%를 기록한 것에 비해 크게 웃도는 수치다.
공모가 대비 상장 당일 종가 수익률은 181.7%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기준 네 종목의 수익률 또한 99.2%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IPO 기업 수와 공모 금액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간 공모 규모가 6조~10조 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다.
연초 상장한 기업 수도 지난 5개년(2019~2023년) 평균치를 웃돌았다. 올해 1월 IPO 기업 수는 8개사(코넥스, 스팩, 이전 상장 포함)다. 이는 지난 5개년 1월 평균 상장 기업 수는 5개로 나타났다.
올해 1월에는 중·소형주 위주로 공모주가 집중된 바 있다. 2월 이후에는 에이피알등 시가총액 조 단위가 예상되는 대어급의 기업들이 상장을 앞두고 있어 공모 규모의 확대와 함께 IPO 시장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가격상승폭 400% 확대와 신규상장 종목의 쏠림으로 관심이 집중됐던 분위기가 올해도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수요예측 결과에 기반해 산정된 확정 공모가를 살펴봐도 여전히 신규상장 종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뜨거움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IPO 시장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올해 첫 코스피 상장 종목인 에이피알도 조단위 시가총액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으로 이 기세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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