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소년 요리사들, '독일 세계요리올림픽' 챔피언

파이스월드, 충북 사과 등 31가지 요리로 금 수확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의 청소년 조리사들이 글로벌 요리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10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충북지역 고등학생과 대학생으로 구성된 요리팀 '파이스월드'는 최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2024IKA독일세계요리올림픽 지역 부문(리저널)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박해림(22·충청대)을 팀장으로, 이상혁(20·충북고), 김현진(20·서원고), 임우빈(19·서원고), 김서진(19·봉명고) 등 5명으로 구성된 파이스월드는 지역 부문에서 루마니아·스위스·중국·이탈리아·미국 등 14개국 24개팀과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들은 충북에서 생산된 사과, 딸기, 돼지고기와 제주산 문어, 연어, 감귤 등의 재료를 이용해 핑거푸드와 쿠키, 샐러드 등 31가지 다양한 요리를 선보여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았다.

그 결과 지역 부문 금메달(심사위원단 총점 90점 이상) 수상 5팀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챔피언을 차지했다.

IKA독일세계요리올림픽은 룩셈부르트세계요리월드컵, FHA컬리너리챌린지와 함께 세계 3대 요리대회로 꼽힌다. 1900년부터 시작해 4년마다 열리는 말 그대로 '요리 올림픽'이다.

국가대표, 주니어국가대표, 지역, 케이터링 등으로 나눠 최고의 요리사를 뽑는데, 올해는 67개국 1800여명의 요리사가 참가했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는 주니어국가대표와 지역 부문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요리사가 이 대회 금메달을 수확한 것은 2016년 이후 두번째다.

박 팀장은 2022년 룩셈부르크세계요리월드컵에서 개인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셰프들의 꿈의 무대에서 수상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 음식을 널리 알리는 세계적인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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