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인가?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어?” KBS교향악단 공연예고 영상 ‘인기’

박홍두 기자 2024. 2. 10. 08: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교향악단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누구인가? (공연 중에) 지금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어?”.

KBS교향악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난데 없이 배우 김영철이 주연했던 KBS 1TV 드라마 <태조왕건>의 영상이 올라와 인기를 끌고 있다.

KBS교향악단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에 ‘궁예-레퀴엠’이라는 제목으로 태조왕건 드라마 영상을 일부 편집해 올렸다. 영상에 깔린 배경음악은 베르디의 ‘레퀴엠’이었다.

34초 분량의 짧은 영상에는 배우 김영철이 태조왕건에서 분했던 궁예의 인기 대사와 영상들이 게재됐다.

영상 속에는 “저자의 머릿속에는 마구니가 가득하다”, “내군은 들어라. 그 마구니를 때려죽여라” “누구인가? 지금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어?” 등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던 대사들이 등장했다.

해당 영상은 다음달 7일 ‘KBS 교향악단 2024 마스터즈 시리즈’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됐다.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 베르디의 레퀴엠이 프로그램으로 선보여진다.

KBS교향악단 측은 댓글로 “KBS교향악단 후원회원에 가입하신 김영철 배우님 환영합니다”라며 “이제 공연장에 관객으로 오시는 김영철 님을 찾아보세요”라는 댓글을 덧붙이며 ‘궁예 레퀴엠’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김영철은 KBS교향악단 후원회 ‘프렐류드’(Prelude) 회원이다. 프리루드 회원은 100만원 이상 후원자로 KBS교향악단 측은 1년 동안 정기 발간물과 연습실 리허설 참관 등 교향악단 투어, 특별연주회 초청 등을 제공한다.

반응은 뜨겁다. 해당 영상의 댓글에는 “해킹당한 줄 알았다”, “합성 병맛도 방송국에서 ‘공식 채널’로 하면 다르다”, “믿을 수 없는 영상미와 완성도”, “이런 끼를 어떻게 참아오셨냐” 등 반가움과 응원이 이어졌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