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왜 혼자만 당당한가... SON은 물론, 日·이란 감독도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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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 혼자만 당당하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4강 탈락했다.
4강에서 떨어진 아미르 갈리노에이 이란 감독도 "이란 국민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우리는 그들을 행복하게 해줘야 할 책임이 있다. 결승에 진출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 혼자 자화자찬, 선수들 탓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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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4강 탈락했다. 64년 만에 아시아 무대 정상에 오르겠다는 꿈도 허무하게 사라졌다. 클린스만호는 4강에서 이미 조별리그에서 한 번 붙었던 요르단을 상대했다. 하지만 4강에서 한국은 무기력하게 패했다. 유효슈팅 한 번 날리지 못한 채 0-2로 졌다.
한국은 역대급 멤버를 자랑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등 유럽 빅리그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팀 전력, 이름값만 놓고 보자면 한국을 앞서는 팀이 많지 않았다. 해외 매체들도 아시안컵 강력한 우승후보로 한국을 지목했다. 그러나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클린스만 감독이 비판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전술 부재, 똑같은 라인업 등이 꼽힌다. 이번 대회에서도 문제가 드러났다. 한국은 손흥민, 이강인 등 핵심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어렵게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16강에서는 조규성(미트윌란)이 종료 1분 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팀을 구했다. 8강 호주전에서는 손흥민이 원맨쇼를 펼쳤다. 결국 4강 요르단전에서 밑천이 드러났다.
물론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한국축구도 아시안컵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것이 1960년이었다. 다른 우승후보들도 간절함이 크다. 이란 역시 48년 만에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고, 일본도 우승한지 13년이 됐다. 1996년 대회가 마지막 우승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연봉 360억' 로베르트 만치니 감독을 앉혀놓고도 정상에 오르는데 실패했다.
카타르 매체 걸프 타임즈조차 "클린스만 감독이 팀 패배에도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에 다시 한 번 화살을 맞았다"고 지적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귀국 인터뷰를 통해서도 "여론이 왜 악화됐는지 모르겠다. 나도 우승하고 싶었다"며 "요르단을 만나기 전까진 결과를 가져오고 좋은 경기를 선보였다. 아시안컵 4강은 실패라고 볼 수 없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 선수들도 대회가 끝나자 축구팬들에게 진심이 담긴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주장 손흥민은 "제가 주장으로서 부족했다. 팀을 잘 이끌지 못했던 거 같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도 정말 많은 사랑을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대한민국 축구선수임이 너무 자랑스러웠다.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적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 혼자 자화자찬, 선수들 탓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축구팬들이 더욱 분노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도하(카타르)=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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