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헌 전 감사원장 고향' 전북 진안에 '한승헌길' 생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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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권 시절 양심수와 시국사범들을 변호한 '1세대 인권변호사'인 고 한승헌 전 감사원장의 이름을 딴 도로명이 전북 진안 고향마을에 생길지 관심을 끈다.
10일 진안군에 따르면 한 전 감사원장의 고향인 안천면 보한마을 주민 일부가 마을길 3곳에 대한 '도로명 변경 신청'을 지난달 31일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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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군사정권 시절 양심수와 시국사범들을 변호한 '1세대 인권변호사'인 고 한승헌 전 감사원장의 이름을 딴 도로명이 전북 진안 고향마을에 생길지 관심을 끈다.
10일 진안군에 따르면 한 전 감사원장의 고향인 안천면 보한마을 주민 일부가 마을길 3곳에 대한 '도로명 변경 신청'을 지난달 31일 접수했다.
주민들은 마을 내 보한길, 보한1길, 보한2길을 각각 한승헌길, 한승헌1길, 한승헌2길로 변경해달라고 신청했다.
이에 따라 군은 변경과 관련한 행정 절차에 들어갔다.
행정 절차는 신청 공고 및 의견 수렴, 군 주소정보위원회 심의, 변경 여부 결정, 고시 등의 순으로 진행한다.
관건은 주소 사용자의 동의 여부로, 과반 찬성 시 도로명을 바꾸게 된다.
진안군은 오는 14일 보한마을 주민 설명회를 여는 등 이달 20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후 주소 사용자를 대상으로 도로명 변경 동의 여부를 파악할 예정이다.
군에 따르면 현재 주소 사용자는 주민과 마을 내 건물소유자 및 법인 대표자 등 120명으로 61명 이상이 동의하면 '한승헌길' 사용이 가능해진다.
과반 동의를 얻으면 빠르면 오는 4월부터 '한승헌길'이 사용되며 가족관계등록부, 주민등록표, 건축물대장, 농지대장 등 각종 공부에도 적용된다.
군 관계자는 "'한 전 감사원장의 고향마을임을 알리고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을길 명칭을 바꾸자'는 찬성 의견과 '오랫동안 사용한 마을 이름이 있는데, 굳이 도로명을 바꿀 필요까지는 없다'는 반대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을길 명칭 변경과 관련해 의견 수렴과 행정절차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승헌 전 감사원장은 진안 안천면에서 중학교까지 다닌 후 전주고, 전북대를 나와 검사를 거쳐 변호사로 활동했다.
특히 동백림 간첩단 사건과 민청학련 사건, 인혁당 사건 등 주요 시국사건을 변호해 인권변호사로 불렸다.
그는 김대중 정부 때인 1998∼1999년 감사원장을 지냈으며, 2022년 4월 별세했다.
k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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