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10명 中 8명 ‘세뱃돈 받는다’…세뱃돈 적정 금액은?

2024. 2. 1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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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날에는 '세뱃돈'을 기대하고 있다.

최씨는 "올해는 경기가 안좋아서 10만원 정도 세뱃돈을 예상하고 있다"며 "수입이 없는 취업준비생이라 부모님께 죄송하지만 세뱃돈을 받아 생활비에 보태려 한다"고 했다.

적당한 세뱃돈 수준은 10만원 내외가, 부모님이 주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뱃돈을 받는다고 답한 응답자들의 32.5%는 세뱃돈 액수로 10만원 내외가 적당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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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10명 중 8명 ‘세뱃돈 받는다’
받는 사람·주는 사람 모두 적정 액수는 10만원 내외
알바천국의 성인남녀 3441명을 대상으로 한 취업 잔소리부터 세뱃돈까지 설문조사한 결과, 성인남녀 10명 중 3명은 설 명절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적정 세뱃돈 금액으로는 10만원 내외가 꼽혔다. [알바천국]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 취업준비생 최모(24) 씨는 지난해 추석, 부모님으로부터 용돈 30만원을 받았다. 올해 설날에는 ‘세뱃돈’을 기대하고 있다. 최씨는 “올해는 경기가 안좋아서 10만원 정도 세뱃돈을 예상하고 있다”며 “수입이 없는 취업준비생이라 부모님께 죄송하지만 세뱃돈을 받아 생활비에 보태려 한다”고 했다.

#. 30대 직장인 박모 씨는 외가, 친가를 합해 조카만 4명이다. 박씨는 “요새는 5만원을 주면 오히려 세뱃돈을 주는 내가 눈치가 보인다”며 “세뱃돈을 쥐어주면 40만원이 훅 나가서 이번 설날에는 간단하게 인사만 하고 빠르게 자리를 피할 예정”이라고 했다.

20대 10명 중 8명이 세뱃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당한 세뱃돈 수준은 10만원 내외가, 부모님이 주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성인 34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5.5%는 세뱃돈을 받는 편이며, 44.5%는 세뱃돈을 주는 편이라고 답했다.

다만 연령별로 비율은 상이했다. 20대의 경우 83.2%가 세뱃돈을 받는 편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대학생의 경우 92.4%가, 취업준비생의 경우 68.2%가 세뱃돈을 받는다고 답했다. 반면 3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는 절반 이상이 주로 명절 용돈을 주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세뱃돈의 액수도 관건이다. 알바천국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만원이 가장 적당한 액수라고 한다. 세뱃돈을 받는다고 답한 응답자들의 32.5%는 세뱃돈 액수로 10만원 내외가 적당하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5만원 내외(17.4%), 20만원 내외(15.6%), 30만원 내외(13.7%), 50만원 내외(11.8%) 순이었다.

세뱃돈을 주는 사람들 또한 10만원 내외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세뱃돈을 준다고 답한 응답자들의 33.3%는 10만원 내외가 적당한 세뱃돈이라고 답했다. 다만 5만원 내외 이하라고 답한 비율도 44.8%로, 세뱃돈을 받는 입장과 주는 입장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명절 용돈을 주는 대상은 부모님(49%)이 가장 많았으며, 조카 등 친척(27.3%), 자녀(11%)가 뒤를 이었다.

명절에 하면 안 되는 잔소리 순위도 짐작해 볼만 하다. 성인 남녀 10명 중 3명(35.6%)는 설 명절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명절에 스트레스를 받는 유형(복수응답)으로는 ▷취업, 직업 관련 과도한 질문과 잔소리(47.5%) ▷선물, 세뱃돈, 용돈 등 비용 부담(29.2%) ▷상차림, 청소 등 명절 가사노동(28.8%) ▷연애, 결혼 관련 과도한 질문과 잔소리(27.7%) ▷잘 모르는 가족·친지 모임(21.9%) ▷명절 고향 방문 시 교통체증(19.2%) 등이 이어졌다.

청년층(20, 30대)과 중장년층(40대, 50대 이상)의 답변은 차이를 보였다. 청년층은 ‘취업, 직업 관련 과도한 질문과 잔소리’를 1위로 꼽았으며, 중장년층은 ‘선물, 세뱃돈, 용돈 등 비용 부담’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

2위 답변도 연령별로 차이를 보였다. 20대는 ‘잘 모르는 가족·친지 모임(30.4%)’, 30대는 ‘연애, 결혼 관련 과도한 질문과 잔소리(46.5%)’, 40대와 50대 이상은 ‘명절 가사노동(각각 39.0%, 36.5%)’이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했다.

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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