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카페족 잡아라” 음료업계·유통사 '조용한 전쟁' [NEXT 커피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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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로 하루를 시작해 카페에 가면 다른 음료를 고르는 경우가 잦아졌다.
김 씨는 "원하는 맛으로 채워진 캡슐을 사용하기 때문에 맛이 만족스럽다"며 "카페에 가면 커피보다 음료를 주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음료 업체와 커피전문점들은 캡슐커피를 중심으로 홈카페 관련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작년 말부터 캡슐커피를 팔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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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도 마케팅 경쟁 치열…다이소, 첫 캡슐커피 출시
[헤럴드경제=김벼리·박병국 기자] #.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출근 전 아침마다 선물 받은 캡슐커피 기계로 커피를 내려 마신다. 커피로 하루를 시작해 카페에 가면 다른 음료를 고르는 경우가 잦아졌다. 김 씨는 “원하는 맛으로 채워진 캡슐을 사용하기 때문에 맛이 만족스럽다”며 “카페에 가면 커피보다 음료를 주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족’이 늘고 있다. 고물가로 카페에서 판매하는 커피 가격이 오른 데다 다양한 홈카페 제품이 나오면서 고품질의 커피를 집에서 마실 수 있게 되면서다.
업계에 따르면 음료 업체와 커피전문점들은 캡슐커피를 중심으로 홈카페 관련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가정 내 커피머신 보유율은 2020년 35%에서 2021년 45%로 올랐다. 국내 캡슐커피 시장은 2022년 기준 4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지난해 동서식품은 ‘카누 바리스타’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캡슐커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몬델리즈와 합작한 캡슐 커피 브랜드 ‘타시모’ 사업에서 철수한 이후 12년 만이다. 커피 머신 2종과 ‘카누 바리스타’ 머신 전용 캡슐 8종, 타사 머신 호환 캡슐 6종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신제품 캡슐커피 머신 ‘카누 바리스타 페블’도 출시했다. 카누 바리스타의 신규 기계다.
동서식품의 기존 주력 상품인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 마케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체험형 마케팅으로 MZ세대 고객과 접점도 늘리고 있다. 작년 12월부터 올 1월까지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카누 팝업스토어 ‘카누 온 더 테이블’이 대표적인 사례다.
커피전문점들도 홈카페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디야커피는 2020년 11월 캡슐 커피인 ‘이디야커피랩’을 선보였다. 매일유업 폴바셋은 1년 뒤 8월 네스프레소 머신과 호환이 가능한 캡슐 커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도 같은 해 9월 캡슐 커피 시장에 진출했다. 할리스 역시 캡슐커피를 판매 중이다. 투썸플레이스는 홈카페용품 3종과 텀블러 브랜드 ‘미르’와 협업한 텀블러 2종을 출시했다.
온·오프라인 유통사들도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점유율 확보를 위해 분주하다. 최근 젊은 소비자의 ‘쇼핑 성지’로 떠오른 다이소도 마찬가지다. 작년 말부터 캡슐커피를 팔기 시작했다. 다이소는 레츠프레소와 손잡고 지난해 12월 아라비카 블렌드, 게이샤 블렌드 등 캡슐커피 2종을 출시했다. 게이샤 블렌드는 콜롬비아·과테말라·에티오피아, 아라비카 블렌드는 라이트·마일드·다크 등 총 6종이다. 캡슐 10개에 5000원, 3000원 등으로 시중 캡슐 커피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웠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는 ‘직구’ 카드를 꺼내 들었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보다 저렴한 데다 ‘팀 홀튼(Tim Hortons)’, 미국의 피츠커피(Peet's Coffee), 샌프란시스코 베이 커피(San francisco Bay Coffee) 등 국내에서 맛보기 어려운 제품까지 살 수 있어서다.
11번가가 지난해 11월 개최한 ‘블랙프라이데이 오리지널’ 행사에서 판매한 ‘일리 캡슐커피’는 준비된 물량 500개가 금방 동나기도 했다. 지난 1월 ‘월간십일절’ 기간 중 진행한 행사에서도 ‘네스프레소 호환 스타벅스 캡슐’과 ‘네스프레소 호환 일리캡술’이 연이어 완판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오프라인 매장에 발길이 줄면서 나 홀로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족이 늘었다”면서 “경제성과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수요의 증가로 앞으로 홈카페 관련 제품과 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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