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 선물 어디서 사" 묻자 정장가게 추천...구글맵스, 생성형AI 시범도입

윤주영 기자 2024. 2. 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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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애플리케이션(앱) 구글맵스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문장 형태의 질문을 이해하고 장소를 추천하는 기능이 적용됐다.

직장 상사 선물을 어디서 살지 질문하면 인근 정장 가게나 명품 숍이 결과로 출력되는 식이다.

다만 5일 기준 서울 등 국내에서도 문장 형태 질문에 검색 결과를 추천해주는 것이 확인됐다.

이밖에도 한국어로 질문을 작성할 시 장소 추천이 아예 되지 않거나 상관성이 없는 결과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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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리뷰 등 학습한 대형언어모델 적용…질문 말뭉치 반영해 추천도 바뀌어
미국 시범적용에서 향후 타 지역으로 확대…국내도 부분적으로 작동 확인돼
구글맵스 앱 상 위치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시로 설정한 뒤 '아버지랑 놀만한 곳'을 영어로 질문하니 게임장 등이 추천되고 있다.(구글맵스 스크린 갈무리)/뉴스1 ⓒ News1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지도 애플리케이션(앱) 구글맵스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문장 형태의 질문을 이해하고 장소를 추천하는 기능이 적용됐다. 직장 상사 선물을 어디서 살지 질문하면 인근 정장 가게나 명품 숍이 결과로 출력되는 식이다.

10일 IT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자사의 대형 언어모델을 구글맵스 앱에 시범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신기능에 적용된 AI는 사용자 리뷰, 사진, 평점 등 빅데이터를 학습했다.

공지를 올린 미리암 대니얼 구글맵스 부사장은 "대형 언어모델은 앱에 축적된 2억5000만곳의 장소 데이터와 3억명이 제공한 정보를 분석해 장소를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는 미국 지역부터 도입된다. 사용자는 영어로 질문을 입력할 시 적절한 추천을 받게 된다.

앱 상 위치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로 설정한 뒤 "아버지랑 어디서 놀 수 있을까"라고 검색했다. 샌프란시스코 내 게임판매점, 무술도장, 자동차 대리점 등 다양한 결과가 출력됐다.

추천 결과에는 '실내놀이터'·'백화점' 등 장소 분류 및 요약된 리뷰도 표기됐다. 출력 리뷰에는 검색 문구와 연관성이 있는 말뭉치가 포함돼 추천된 것으로 보인다.

질문 내용 일부를 바꾸자 추천도 이를 반영해 바뀌었다. "직장 상사 선물을 살 수 있는 곳"을 검색할 땐 양복점이 나왔으나 '어린 아들 선물'로 변경하자 장난감 가게가 나왔다.

대니얼 부사장은 해당 업데이트가 급작스런 계획 변경에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가 갑자기 내릴 경우 '비올 때 할 수 있는 활동' 등을 검색해 적정 장소를 찾는 식이다. 이 질문에도 다수의 실내 놀이터, 농구장, 임대 별장 등이 추천됐다.

다만 부동산 중개 사무실, 골프장 등 적합하지 않은 결과도 섞여 있었다.

이외에도 구글은 "빈티지한 공상 과학 분위기 등의 표현이나 후속 질문에도 앱이 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앱 내 사용자 커뮤니티인 '지역 가이드'(Local Guides)로 이번 업데이트의 피드백을 수집할 예정이다. 이는 사용자가 기반 도시를 신청 후 리뷰를 축적해 보상 등을 받는 시스템이다.

서비스는 지역 가이드를 선정하는 식으로 미국 일부에서 시작돼 타 지역으로 확대된다. 다만 5일 기준 서울 등 국내에서도 문장 형태 질문에 검색 결과를 추천해주는 것이 확인됐다.

검색 결과가 미국 대비 풍부하지는 못했다.

서울로 설정 후 영어로 '비올 때 놀만한 곳'을 검색하니 6개의 장소만이 추천됐다. 서울의 5분의 1 면적인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동일 질문에 약 18개의 장소가 추천됐다. 서울 이외 다른 국내 도시는 결과값이 1개 등으로 부족해 인근 도시까지 끌어다 추천이 수합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한국어로 질문을 작성할 시 장소 추천이 아예 되지 않거나 상관성이 없는 결과만이 나왔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미국에서 시험적으로 운영하는 기능으로 현재 한국 출시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구글맵스 앱 상 위치를 서울로 설정한 뒤 '비올 때 놀 수 있는 곳'을 영어로 검색하니 검색값이 일부 나오고 있다.(구글맵스 스크린 갈무리)/뉴스1 ⓒ News1 윤주영 기자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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