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한길의 남자' 임재훈 "'안양 뚜벅이'가 되겠다"

안재용 기자 2024. 2. 1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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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임재훈 전 의원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지난해 3월부터 인덕원역·범계역·평촌역에서 아침마다 길거리 인사를 했더니, 시민들이 다가와 '안양 뚜벅이'라 불러주셨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람이 떠나가는 안양이 아니라 커지고 돌아오는, 삶의 질이 흐드러지는 안양을 만들고 싶다."

임재훈 국민의힘 경기 안양동안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7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에 위치한 본인의 선거사무실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임 예비후보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의 '복심'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비서실장,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국민대 전임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임 예비후보는 안양시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관악산을 관통하는 터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예비후보는 "비산동 체육공원에서 관악산을 관통해 서울대 입구 쪽으로 나오는 터널을 만들어야 한다. 이 터널이 생긴다면 안양시민의 서울 접근성이 매우 좋아질 것"이라며 "과감하게 민간자본 등을 조달해서 추진하면 (실현 가능하다.) 의지의 문제라고 본다"고 했다.

또 임 예비후보는 대표적인 1기 신도시인 평촌을 재건축, 리모델링, 재개발하는 문제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고 했다. 임 예비후보는 "현재 부림동, 달안동, 부흥동 등 안양시 동안구갑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로 이제 초기 단계"라며 "주민들의 숙원사업이고 결정적 문제이니만큼 마스터 플랜을 가지고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임 예비후보는 안양시청 이전과 관련 "상당한 시간 동안 현수막 등을 통해 안양시청 이전을 명확하게 반대했다"며 "개인적인 판단 및 분석으로는 안양의 거시적인 발전 비전과는 거리가 먼 (이전 시도라) 온 몸으로 막아야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양 동안갑 지역에 위치하지는 않지만 안양교도소 이전 문제 또한 심도있게 추진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임 예비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안양동안갑 지역구는 보수정당에게 대표적인 도전지(험지)로 꼽힌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부터 2020년 21대 총선까지 민주당 계열의 후보들만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임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에 있어서 험지에 당선이 된다면 어떻게 본다면 새로운 선거혁명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며 "(여당 입장에서) 사막을 옥토로 바꾸면 우리 당으로서도 획기적으로 지지기반 확대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임 예비후보는 본인이 해당 지역에 강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예비후보는 "이 지역은 호남 및 충청 출신 유권자의 향배가 선거 승패의 결정적 바로미터"라며 "저는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고 충남 논산에서 중학교를 나왔으며 안양에서 고등학교(신성고)를 졸업해 (유권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밝혔다.

임재훈 전 의원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임 예비후보는 발로 뛰는 선거 운동을 통해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어보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임 예비후보는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째 인덕원역과 평촌역, 범계역을 돌며 아침 인사를 약 3시간반 동안 하고 있다.

임 예비후보는 "12개월째 길거리 인사를 하니 유권자들의 태도와 시선, 체온 등이 완전히 달라졌다. 현장에서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며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동안 책임당원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뚜벅 뚜벅 걸어다닌다고 하신 분도 있다. 그래서 안양 뚜벅이가 되겠다 생각했다"고 했다.

임 예비후보는 "하이파이브를 요청하면 70~80%의 시민들은 해주신다. 고생한다고 (놓고 간) 아이스커피가 10잔 이상이 쌓인 적도 있다"며 "교육, 환경, 복지, 주거, 취업, 안전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중요한 무형의 변화를 통해 안양의 삶의 질을 개선하겠다. 의욕도 크고, 자신감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임 예비후보는 국회의원에 당선될 경우 미래 세대를 위해 교육개혁에 힘쓰고 싶다고 밝혔다. 임 예비후보는 "20대 국회에서 교육위원회 간사를 하며 유의미한 입법활동을 했다고 자부한다"며 "자라나는 다음 세대가 마음껏 공부하고 뛰어 놀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일을 하고 싶다. 다문화 가정과 탈북민, 차상위 계층의 아이들이 공교육 시스템 내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임 예비후보는 "일정한 자격을 갖춘 탈북민 아이들을 (성인이 된 후)기업에서 고용을 해서 사선을 뚫고 온 아이들이 대한민국 사회에 연착륙하면서 방치되지 않고 사회의 일원으로 합류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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