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아침 전하는 이스라엘 소식..분쟁지역 외 정상화 시동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청룡의 갑진년 음력 1월1일인 2월10일, 한민족의 명절 설을 맞아 가족의 건강, 나라의 발전, 인류의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가 가정에서, 사찰에서, 성당에서, 교회에서, 여러 종교사원에서 이어지고 있다.
유럽과 중동에서의 전쟁은 우리의 삶과도 무관치 않다. 물가가 오르니 삶이 팍팍해지고, 모든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지 못하니 여행에도 제한이 있다. 3대 종교의 발원지인 예루살렘 성지순례 발길도 주춤한 상태다.
올해에는 전쟁이 조속히 마무리 되기를 한국인들은 물론 지구촌 전체가 바라고 있다.
중동 전쟁의 한 당사자가 된 이스라엘이 한국민에게 현재 상황을 비교적 담담하게 전했다. 아울러 전쟁 직전 한국여행자들을 맞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던 관광청은 이스라엘과 주변지역에 대한 여행 전망에 대해서도 있는 그대로의 팩트를 나열하면서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놓았다.
이스라엘관광청은 “장기화되고 있는 현지 사정으로 인해 성지순례 및 일반 여행이 중단된 시점에서, 추후 여행재개에 관한 전망을 궁금해하는 모든 분들을 위해 이스라엘 현지 상황 및 관광산업의 영향, 2024년 관광 전망을 전달해 드린다”고 밝혔다.
▶분쟁지역 이외지역 일상 영위, 관광객 상황실 운영
이스라엘 관광청에 따르면, 일부 분쟁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일상의 삶이 영위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관광객과 이스라엘 인들의 지역간 이동에 대한 제한은 거의 없습니다. 성지 순례 또는 관광을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한 여행객들이 일부 있습니다.
전쟁의 강도가 줄어들면서 대부분의 생활이 정상화되었고, 거의 모든 관광 및 문화 유적지들과 카페, 레스토랑, 바가 정상 운영 중이다.
관광객과 이스라엘인들은 안전을 위해 본토 사령부(the Home Front Command)의 지시를 준수해야 한다. 본토사령부(Home Front Command) 앱과 웹사이트에서 영어로 상시 업데이트 되는 내용을 확인하고 지시에 따라야 한다.
관광객은 이스라엘 체류와 관련된 질문이 있는 경우 WhatsApp 등을 통해 연중무휴 관광부에 문의할 수 있다.
이스라엘 관광부는 이스라엘 호텔 협회와 협력하여 텔아비브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국가재난관리청(NEMA)과 협력하여 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관광부는 관광객을 위한 상황실도 지속적으로 운영 중으로, 직원들이 상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관광부는 정부 보상 패키지에 따라 관광 관련 기업들에 대한 보상을 보장하고, 가능한 경우 관광 가이드의 업무를 장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광객 5%까지 급락했다 다시 13.8%까지 회복
전쟁후 관광통계는 호전되는 분위기이다. 지난해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로 오는 대부분의 국제선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관광객 수는 9000명(평년의 5%)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약 2만5000명(평년의 13.8%)으로 회복되었다.
관광수요의 격감은 이스라엘의 주변 국가인 이집트, 요르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요르단 육로 국경은 매일 개방된다. 요르단 사람들이 이전과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이스라엘의 최남부 홍해 도시인 에일랏(Eilat)의 관광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들이 매일 출입할 수 있도록 관광부가 국경을 개방한다.
전쟁은 어디서 발생하든 관광산업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스라엘도 예외는 아니다.
관광청은 “이스라엘 관광산업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많은 사례들을 가지고 있다. 이번 전쟁의 범위와 기간은 이전 분쟁보다 길지만, 이스라엘 관광 산업은 다시 한번 회복력을 입증하고 정상화되어,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빠른 회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스라엘은 성지순례 등 특정 부문에서 여전히 대체불가능한 관광지이므로, 이스라엘 관광부는 모든 관광객들에게 이스라엘 방문-여행계획을 취소하기보다는 연기할 것을 권장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4년 예측, 한국-미국인 90일 무비자
2024년,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성지순례 또는 친지 방문을 목적으로 이스라엘을 여행할 것이라 예상된다. 분쟁 지역을 제외한 안전한 지역을 중심으로, 기독교-천주교 및 유대인 공동체에서 이스라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연대, 지지 및 자원 봉사 등으로 이스라엘에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2024년 이스라엘 방문이 기대되는 새로운 나라에는 최근 e-비자로 비자 문제를 해결한 인도가 포함된다. 90일 무비자 협정을 맺은 나라들은 한국, 일본 및 중국, 남미(브라질 및 멕시코)와 더불어 미국 및 유럽과 같은 국가들이 있다.
조만간 가자지구 전쟁의 강도가 줄어들고, 새로운 전선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관광부는 2024년을 위한 3가지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데 ▷연대, 자원봉사, 지원 임무를 위한 이스라엘 방문 ▷신앙 기반 그룹, 유대교 및 복음주의 단체들의 성지순례 여행 회복 ▷전통적으로 관광객 유입이 가장 많았던 성수기에 회복 진력 등이다.
한편, 이스라엘 관광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2019년에는 기록적으로 전세계에서 455만 명의 관광객이 입국했다. 2020년 3월, 전세계적인 코로나 전염병으로 인해 다른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로의 인바운드 관광이 완전히 중단되었다.
2022년 5월, 이스라엘에서 모든 코로나 관련 제한사항이 해제되고 하늘 길이 완전히 개방됨에 따라 관광산업은 빠르게 회복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번 전쟁 직전까지 이스라엘 관광 산업은 코로나19 이전의 기록적인 수치로 거의 정상화된 상황이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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