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화를 다른 사람이 받았던 이유 나왔다! [취재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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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스타트업 대표 김 모 씨가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아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받는 '이상 현상'을 지난달 24일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기자가 김 씨 아내의 휴대전화를 앞에 두고 전화를 걸어봤는데 몇 번 울리더니, 아예 모르는 사람이 받는 모습도 전해드렸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일단 이상 현상이 발생하는 건 막았다는 겁니다.
지난달 30일쯤 피해자 김 씨에게 KT가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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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스타트업 대표 김 모 씨가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아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받는 '이상 현상'을 지난달 24일 보도했습니다.
[단독] 아내에게 전화했는데 다른 사람 목소리가…통신사는 “껐다 켜라”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74407
실제로, 기자가 김 씨 아내의 휴대전화를 앞에 두고 전화를 걸어봤는데 몇 번 울리더니, 아예 모르는 사람이 받는 모습도 전해드렸습니다.
이 같은 이상 현상에 대해 당시 KT는 KBS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다각도로 조사하겠다"며 "이상 동작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일단 이상 현상이 발생하는 건 막았다는 겁니다. 또 피해를 겪은 이용자에게 연락해 현재 어떤 상황인지 등을 파악하고 해당 기기를 수거해 정밀히 조사하는 조치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과기부·KISA도 KT에 문의
KT의 조사 결과를 궁금해하는 건 KBS뿐만이 아닙니다. 많은 시청자분이 기사 댓글 등으로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해하셨습니다.
보도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민간 보안을 책임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KT 쪽에 문의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용자 불편이 생긴 데다 혹시 침해 사고나 보안 이슈 문제도 있을 수 있다 보니 관계된 기관들도 상황을 파악하고자 한 겁니다.
관계부처와 해당 기관의 문의에 KT는 "침해사고와 보안 이슈는 아니고 해당 고객과 소통하면서 원인을 찾고 있다."라며 "원인은 다양한 요소가 있을 수 있고, 워치와의 정합성 문제 등 여러 가지 가능성 열어두고 확인하고 있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 이후 2주가 흘렀습니다. KT는 답을 찾았을까요.
■ KT "매우 낮은 확률로 통화 오류 발생…조치 완료"
지난달 30일쯤 피해자 김 씨에게 KT가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불편을 준 점에 대해 사과하며, "아내의 회선은 선조치해 해결됐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합니다. 또 "애플 워치와의 연결 문제 등에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어찌됐던 문제를 해결했다."라는 게 통화의 핵심이었습니다. 다만, 언제부터 이상 현상이 발생했는지는 파악이 어렵다고 했습니다. 전화 수신기록은 7일 이상 보관이 안 되다 보니 확인이 어렵다는 겁니다.
더 정확한 설명을 듣고자 취재진도 지난 8일 KT에 다시 문의했습니다. KT는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단말기가 장기간 분리된 상태에서 통화를 처리하는 과정 중 잘못 연결되는 이상 동작 발생으로 추정된다."라며 "이상 동작이 발생한 단말기는 기기인증 오류 상태로 정상적 방식으로 연결이 실패했고, 인증 오류 상태임에도 통화연결 성공을 위해 동일 단말기에 할당됐던 IP로 연결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해당 IP가 새로운 기기에 할당돼 잘못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KT 측은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해 검토한 결과, 인증되지 않은 웨어러블 기기가 오작동하는 경우 웨어러블 기기의 망 접속 상태를 관리하는 기능에서 매우 낮은 확률로 통화 오류가 발생됨을 확인했다."라며 "인증 오류가 발생한 웨어러블 기기를 조치해 통화 연결 오류 발생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조치 이후 동일한 조건의 기기에서 테스트한 결과, 현재까지 이상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라고도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KT는 "셀룰러 버전의 웨어러블 단말과 스마트폰 간 동시 착신 서비스에 가입해 사용하는 경우, 정기적으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단말의 연동을 끊은 상태에서 웨어러블 단말의 전원을 껐다 켠 후 사용하면 사용성이 향상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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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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