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빛낼 '용띠 야구인' 누가 있나, 조계현·이승엽·김광현·노시환 등 화려한 면면

양정웅 기자 2024. 2. 1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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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용띠 야구인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한화 노시환, SSG 김광현. /사진=OSEN,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음력 1월 1일, 설날이 되면서 이제 2024년 용의 해가 완전히 밝았다. 과연 새해 용의 기운을 받을 야구인은 누가 있을까.

현재 야구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용띠 야구인은 1964년생, 1976년생, 1988년생, 2000년생이 있다. 이들은 업계 전반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1964년생 야구인 중에는 조계현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장이 눈에 띈다. 2021년까지 KIA 타이거즈 단장을 역임했던 조 위원장은 지난해 4월 KBO가 기존의 기술위원회를 재편한 전력강화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에 부임했다. 그는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을 시작으로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까지 선수 선발과 대표팀 발전 방안을 마련했다.

오는 3월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와 맞붙을 '팀 코리아' 명단 역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꾸렸다. 이번 경기에서는 중장기적 관점을 갖고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꾸렸다. 조 위원장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팀 코리아' 선수단 구성은 2026년 WBC, 2028년 LA 올림픽까지 바라보고 나이를 계산해서 짰다. 지금 22~25세 선수들이 그때 되면 기량도 절정에 이를 것이다. 그렇게 경험을 쌓아서 경쟁력 있는 국가대표팀을 만들어보자는 중장기적 계획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 /사진=뉴시스
박진만 삼성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1976년생으로는 두 1군 사령탑,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있다. 두 감독은 선수 시절 각종 대표팀에 선발돼 국위선양에 힘을 썼던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이 감독은 2017년 선수 은퇴 후 프로와 거리를 두다가 지난 시즌을 앞두고 두산 사령탑에 깜짝 선임됐다. 2016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박 감독은 2022년 허삼영 당시 감독이 사퇴한 후 감독대행을 맡았다가 역시 2023시즌을 앞두고 정식 감독이 됐다.

부임 첫해 5위를 기록하며 가을야구에 진출한 이 감독은 구단이 내부 FA(프리에이전트) 양석환과 홍건희를 모두 잡으며 큰 전력 유출 없이 2024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지난해 8위로 시즌을 마감한 박 감독은 외부 FA 김재윤과 임창민을 영입하고, 내부 자원 오승환과 재계약을 맺으며 강한 뒷문을 통한 야구를 펼치게 됐다.

이외에도 지난해 LG 트윈스 우승의 조연 역할을 한 이호준 타격코치, 그리고 두산 베어스의 수비코치인 조성환 코치도 1976년생이다.

LG 김현수.
손아섭. /사진=NC 다이노스
현역 선수가 많은 1988년생은 KBO 리그 부흥의 시작인 2008 베이징 올림픽 멤버인 SSG 랜더스 김광현, LG 트윈스 김현수가 여전히 건재하다. 해외 리그를 경험한 후 한국으로 돌아온 김광현과 김현수는 각각 2022년과 2023년 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끌었다. KIA 타이거즈의 토종 에이스인 양현종과 지난해 타격왕인 NC 다이노스 손아섭도 용띠다. 이들은 여전히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무시하지 못할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부활을 꿈꾸는 선수도 있다. 2018년 MVP인 김재환(두산 베어스)은 지난해 타율 0.220, 10홈런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그는 비시즌 마무리훈련에 참가했고,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를 찾아가 타격에 변화를 줬다.

올해 FA 계약을 맺은 선수도 있다.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잠수함 김대우(삼성)는 지난해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44경기에 등판했다. 김민성은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13년 만에 친정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삼성 원태인.
LG 문보경. /사진=뉴시스
이제 유망주라는 틀을 깨고 있는 2000년생의 면면도 화려하다. 우선 지난해 홈런-타점 2관왕인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있다. 그동안 거포 유망주로 주목받은 그는 2023시즌 131경기에서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 출루율 0.388, 장타율 0.541, OPS 0.929를 기록하며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도 뽑혀 병역특례를 받았다. 또한 삼성의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원태인도 있다. 그는 지난해 불운으로 인해 7승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하며 호투를 펼쳤고, 역시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LG에서 활약한 좌완 김윤식과 내야수 문보경도 있다. 2022시즌 선발진에 안착하며 이듬해 WBC에도 선발됐던 김윤식은 시즌 출발이 늦었지만, KT 위즈와 한국시리즈에서 선발승을 거두며 우승반지를 차지했다. 2년 연속 3할 타율(0.301)과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10홈런)을 기록한 문보경 역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외에도 아직 잠재력이 넘치는 유망한 선수들이 여럿 있다. KIA 김기훈과 두산 김대한, 롯데 고승민 등도 동기들을 따라 주전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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