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개혁신당 성공의 길? 이낙연 광주, 이준석 대구 출마" [한판승부]
- 개혁신당의 성패는 호남 민심의 향배에 달렸다
- 이낙연, 개혁신당 이끌려면 호남 출마 결단해야
- 이준석, 대구 어렵겠지만 비례대표로 숨어선 안될 상황
- 클린스만 해임하고, 위약금은 축협 회장이 사비로 내야
- 영호남 달빛철도, 수익성 아닌 국토균형 발전 시각으로 봐야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홍준표 대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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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설 연휴 첫날 보내드리는 '박재홍의 한판승부', 오늘 특별한 손님 모셨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바로 만납니다. 시장님, 어서 오십시오.
◆ 홍준표> 예, 예.
◆ 진중권> 안녕하세요.
◆ 홍준표> 역귀성했습니다.
◇ 박재홍> 역귀성.
◆ 박성태> 안녕하십니까?
◆ 홍준표> 그게 설날이 돼서. 차례는 아무래도 아들들이 서울에 다 살기 때문에 내려오기보다는 제가 올라오는 게 훨씬 단촐하기 때문에 역귀성했습니다.
◇ 박재홍> 역귀성하신다는 제가 소식을 듣고 바로 요청을 드렸더니 우리 시장님이 진중권 교수 보고 싶다고 해서 오셨습니다.
◆ 홍준표> 그렇죠. 우리 진중권 교수님은 사실 그 뭐 좀 파는 좀 다르지만.
◇ 박재홍> 파는 다르십니까?
◆ 홍준표> 그 당당하니, 이제 좌파, 우파에 대해서 중립적인 입장에서 시원하게 말씀하시고 또 옳은 말도 하시고. 때로는 또 너무 편향돼서 이야기할 때도 있고. 그래도 한국 정치판에서는 제대로 말씀하시는 분이라서 옛날부터 진 교수는 저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나는 진 박사 좋아합니다.
◆ 진중권> 아니, 저희 인연이 굉장히 오래됐습니다, 저희가.
◆ 홍준표> 오래됐죠.
◆ 진중권> 오래돼서 그때 라디오 한 20년도 전에 또 인터뷰 끝난 다음에 같이 커피도 마시고 그랬었거든요. 저도 그때 굉장히 인상이 좋아서요. 다른 정치인 같지 않다. '이렇게 하면 이게 다 화통해서 속내까지 다 들을 수 있고 그래서 너무 좋았다', 이렇게 주위에 말하고 다녔었습니다.
◇ 박재홍> 대선 후 대구시장 되신 다음에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스튜디오 출연은 처음이신 거잖아요, 방송 일체 안 하셨는데.
◆ 홍준표> 방송을 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 싶어서. 그래서 아침 방송에 10분, 20분 하는 거.
◇ 박재홍> 전화 인터뷰 가끔씩.
◆ 홍준표> 그게 적절한 거냐. 그래서 일체 안 하고 있다가 아무래도 박재홍 선수하고 진중권 박사가 있는 이 프로는 역귀성하러 가는 김에 PD 선생이 자꾸 나와 달라고 해서. 그래서 오늘 편하게, 설이기 때문에 방담 형식으로 좀 편하게 했으면 해서 내가 오늘 왔습니다. 물론 뭐 사실 지금 정국에 제가 불편한 건 별로 없죠.
◆ 박성태> 갑자기 톤 자체가 바뀌셨습니다.
◆ 홍준표> 제가 불편한 건 별로 없죠. 그래서 저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겠다 싶어서, 아무래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데는 여기가 제일 낫겠다 싶어서.
◇ 박재홍> 잘 오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첫 질문은 가장 좀 따끈따끈한 얘기부터 좀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제3지대 4개의 정당이 오늘 개혁신당이라는 이름으로 통합됐다. 그래서 이낙연, 이준석 공동대표 체제로 설 이후 출발하게 됐습니다. 시장님께서는 이런 흐름 어떻게 보셨습니까?
◆ 홍준표> 한국의 정당이 우선 성공하려면 첫째 대권 주자가 있어야 됩니다. 어떤 식으로든 대권 주자가 있어야 돼요. 그래서 지난번에 안철수 신당이 나왔을 때도 안철수가 대권 주자로서 있었기 때문에 그 당이 일시적으로 이제 성공할 수 있었거든요. 마찬가지로 이번에는 대권 주자로 되는 이낙연 전 총리가 있기 때문에 조금 성공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 봅니다.
◆ 박성태> 이준석 전 대표는 지금 공동대표인데 이준석 대표는 대권 주자로서 별로입니까?
◆ 홍준표> 좀 더 있어야 되겠죠. 좀 더 있어야 돼요. 그렇게 건너뛰기에는 지금 중간에 사람들이 너무 많죠. 그래서 이준석 대표야 앞으로 정치를 30년을 해야 될 사람이고 그러기 때문에 조급하게 덤비지는 않을 겁니다.
◇ 박재홍> 대권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이제 가까이 60일 남은 총선에 과연 이 제3지대 개혁신당이 어떤 변수가 될 것이냐.
◆ 홍준표> 가장 중요한 것은 호남의 민심이 제일 중요하겠죠.
◇ 박재홍> 호남이요.
◆ 홍준표> 네. 안철수 의원이 호남을 싹쓸이하면서 그 당시에 삼십 몇 석을 차지하고 3당으로 올라섰거든요. 올라서고 난 뒤에 당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다가 그 당이 없어져버렸는데. 아마 호남 민심의 향배가 제3지대 정당이 성공할 수 있느냐, 실패하느냐. 그게 아마 관건이 될 겁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럼 결국은 이낙연 대표가 호남에 출마 해야겠네요? 상징적인 의미에서.
◆ 홍준표> 출마 안 하고는 제3당을 끌고 가기 어렵겠죠? 이낙연 대표도 호남 출마하고 그다음에 이준석 대표도 영남 출마하고.
◇ 박재홍> 그렇습니까?
◆ 홍준표> 그렇게 할 수밖에 없겠죠?
◇ 박재홍> 이낙연은 호남으로, 이준석은 영남으로 출마하는 길밖에 없다, 이제.
◆ 홍준표> 그 수밖에 없겠죠.
◆ 진중권> 그런데 시장님께서 얼마 전에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이준석 대표 대구 와도 힘들거다', 이런 취지의 말씀을 하셨는데.
◆ 홍준표> 그건 그렇습니다. 사실 대구에 제3당이나 무소속이 당선되기에는 그건 수도권보다 더 어렵습니다. 대구나 경북이나 이쪽 TK 지역은 우리 당이 수도권에서 고전한다고 하면 거의 사람을 보지 않습니다. 그냥 번호만 보고 찍어줍니다.
◇ 박재홍> 사람 안 보고 그냥 번호만 보고 찍기 때문에.
◆ 홍준표> 그렇습니다. 지난번 20대 총선 때인가, 20대죠, 아마.
◇ 박재홍> 21대.
◆ 홍준표> 21대 총선 때 제가 황교안 대표한테 이리저리 쫓겨 다니다가 '에라이, 대구 가서 한번 해 보자' 해서 28일 전에 갔거든요. 28일 전에 갔는데, 그때 살아남은 것만 해도 기적 같은 일입니다, 그 당시에.
◇ 박재홍> 그때 무소속으로 나오셨죠?
◆ 홍준표> 무소속으로 나갔죠. '공천을 내 고향 가서 한번 해 볼게.' '안 된다.' '그럼 양산 가서 김두관하고 한번 해 볼게.'
◇ 박재홍> 맞아요.
◆ 홍준표> 가라고 해 놓고 나중에 또 잘라버리니까. 그래서 할 수 없어서 메시지 선거를 하려면 대도시 아니면 안 되거든요. 시골은 메시지 선거가 안 돼요. 시골은 이게 전부 조직으로 파고 들어야 되기 때문에 그건 선거 자체가 안 돼요. 메시지 선거를 하려면 대도시로 가야 돼요. 그래서 대구로 가서 대구의 12개 선거구 중에서 11개 선거구는 제가 데리고 있던 국회의원들이 다시 출마하는 데예요. 그런데 수성을은 주호영 의원이 수성갑으로 가버리는 바람에 거기는 공석이 돼버렸어요, 현역이. 그래서 이제 수성을로 내가 가서, 대구에서 초중고등학교 나와도 수성못에는 그때 처음 가봤습니다. 그래서 가서 거의 28일 만에 무소속으로 되기는 됐지만 사실 저 같은 경우에 대구에서 연고가 있기 때문에.
◇ 박재홍> 그렇죠.
◆ 홍준표> 연고가 있기 때문에 그게 가능했던 것이고 이준석 대표는 대구 오면 아마 어렵지 않을까.
◆ 진중권>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사실 이준석 대표도 더 이상 젊은 편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또다시 원내 입성을 못 할 경우에는 정치적 생명이 굉장히 힘들기 때문에 차라리 그럴 바에는 '비례대표 쪽으로 가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한편으로 들거든요.
◆ 홍준표> 저는 그 이야기를 이준석 대표하고 이제 창당하고 나가고 난 뒤에는 통화를 안 했어요, 그전까지는 이제 자주.
◇ 박재홍> 국민의힘에 있을 때는 통화 많이 하셨군요.
◆ 홍준표> 왔다 갔다 하고 했는데. 이 대표한테 내가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자네가 3번 떨어졌다.'
◇ 박재홍> 총선에서.
◆ 홍준표> '이번에 떨어지면 의회에도 못 들어가면 너는 정치 낭인이 된다. 지역구는 대한민국 어디에도 가도 내가 보건대 네가 될 데가 없다. 그래서 비례대표 나가거라. 연동형 비례대표 저거 못 바꿀 거다. 그러면 자네 당에서 아마 7, 8석은 차지할 수 있을 거다. 비례대표로 나가라'고 내가 그렇게 권유를 하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는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지금 제3지대가 됐으면 이낙연 대표도 호남 출마해야 되고, 광주 출마하든지 해야 되고. 그다음에 이준석 대표도 대구 출마해야 되겠죠. 그렇게 해서 제3지대 붐을 일으키려고 생각을 해야지 그렇지 않고 두 사람이 출마를 안 하든지 또는 비례대표로 숨어버리면 제3지대 탄력받기 어려울 걸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래서 동서에서 둘이 같이 공격을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에요. 박 실장님.
◆ 박성태> 말씀하실 때 호남 민심을 얼마나 얻느냐가 제3당의, 지금 개혁신당의 관건이다라고 하셨는데, 지금 사실 여권이든 야권이든 이 3지대가 누구 편이냐. 그러니까 국민의힘 표를 나눠먹을 것이냐, 민주당 표를 나눠먹을 것이냐. 물론 양쪽을 나눠먹겠지만 어디를 더 나눠먹을 것이냐가 관심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시장님께서 보시기에는 민주당 표를 더 나눠먹을 것으로 보이십니까? 사실 이준석 신당의 지지율은 국민의힘 측에서 좀 더 나오거든요.
◆ 홍준표> 그것은 이준석 신당의 지지세가 영남에도 제법 있어요. 대구에도 이준석 신당 지지하는 분들이 통계 수치로, 여론조사 수치로 보면 15%가량 나와요, TK에서도. 그러니까 나는 비례대표로 성공할 수 있겠다, 그렇게 본 거죠. 연동형 선거제도를 채택을 하면 제3신당이 훨씬 유리한 구도가 되어버리거든요. 그래서 이준석 대표한테 지역구보다 비례대표를 가는 게 옳지 않겠나 그렇게 했는데 지금 저렇게 합당이 돼버리면 비례대표 갈 수가 없을 거예요. 개인의 문제가 아니거든요. 개인의 문제 같으면 입성을 해야 되지만. 나는 그걸 요즘은 한국 정치를 꼭 국회 가야 되느냐. 나는 보건대 국회 안 가도 대통령이 되는 시대가 돼버렸어요. 뭐 하려고 국회에 가서 고생고생해서 대통령 되려고 하느냐. 국회 안 가도 대통령 되어버리잖아요. 그런 시대가 돼버렸는데. 그래서 이준석 대표도 아마 생각이 바뀌지 않을까.
◇ 박재홍> 그렇군요.
◆ 박성태> 사실 이재명 대표도 대선후보일 때 0선이었죠, 0선.
◆ 홍준표> 그렇죠. 지금은 옛날하고 달라서 여의도를 거치지 않아도 대통령에 갈 수 있는 시대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총선에 출마해서 국회의원 되는 건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죠.
◇ 박재홍> 개혁신당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최근에 우리 홍준표 시장님이 SNS에 가장 많이 포스팅한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축구 얘기인데요. 시장님이 이렇게 축구를 열심히 보시는지 몰랐습니다.
◆ 홍준표> 경남지사 할 때 경남FC 구단을 4년 4개월간 했어요. 그리고 대구시장 하면서 또 대구FC에 내가 구단주입니다.
◇ 박재홍> 맞아요.
◆ 홍준표> 경남FC 구단주도 해 봤고 대구FC 구단주를 하고 있는데, 구단주를 하면 축구에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어요. 대구FC 구단의 구단주가 나인데 그러면 매 주말이 되면 K리그, K1리그 경기하잖아요. 거기에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어요, 선수, 선수마다. 그런데 이번에 축구 하는 거 보니까 저 감독 갈아치워야겠습니다.
◇ 박재홍> 클린스만 감독.
◆ 홍준표> 나는 그게 참 화가 나는 게 대한민국을 얼마나 깔보면 감독이라는 사람이 와서 선수들과 호흡할 생각 안 하고 밖에서 놀다가 어쩌다가 아르바이트 겸 한국 왔다가 지금 한국 축구가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들이 있어요.
◇ 박재홍> 그럼요. 맞습니다.
◆ 홍준표> 옛날하고 달라요. 그리고 감독들도 지금 옛날은 좁은 틀 속에서 보지만 지금은 인터넷이나 TV나 통해서 EPL도 보고 분데스리가도 보고 라리가도 보고 다 보고요. 연구를 해요. 옛날과 달라요. 그런데 국내파 감독들이 얼마나 많은데, 유능한 사람들이. 저거 듣도 보도, 참 들어보긴 했겠지. 선수로서는 탁월할지 모르나.
◇ 박재홍> 톱플레이어였죠.
◆ 홍준표> 저 사람은 감독으로서는 0점이었던 사람이거든.
◇ 박재홍> 빵점이다.
◆ 홍준표> 감독으로서는. 경력 한번 보세요. 독일 대표팀 감독할 때 어떻게 했는지. 자기가 프로팀 맡아서 어떻게 했는지.
◇ 박재홍> 맞습니다.
◆ 홍준표> 감독으로서는 전혀 능력이 안 되는 사람을, 처음 데리고 올 때도 '이상하다, 왜 저런 사람을 데리고 올까.' 연봉도 무지하게 세요.
◆ 진중권> 연봉보다 센 게 위약금 아닙니까?
◆ 홍준표> 나는 위약금 그거는 내가 어떤 약정을 맺었는지 잘 모르겠는데, 제가 그 경남FC 감독을 들일 때 그 감독이 잘못해서 2부 리그 떨어졌을 때 내가 감독 해촉을 했어요. 내가 해촉을 했는데, 이 감독이 소송을 걸었어요, 계약 기간 중에 연봉을 달라. 나는 안 준다. 거기는 프로다. 프로는 성적이 안 좋으면 무조건 해촉하는 거다, 그건 프로 감독이다. 프로는 그렇게 하는 것이 프로다. 그래서 안 줬는데 소송해서 우리가 이겼어요. 안 줬어요. 나는 그걸 생각하고 무슨 위약금이냐, 성적 나쁘고 감독이 무능하면 자르는 게 당연한 거지. 그게 프로지, 아마추어하고 다른. 감독이 무슨 임기가 있어요? 정당의 대표가 임기가 있습니까?
◇ 박재홍> 없습니다.
◆ 홍준표> 잘못하면 잘리는 거지. 똑같아요. 감독 임기라는 게 게 그게 무의미해요. 선수들은 달라요. 선수들은 자기가 연봉 계약을 하면 다치거나 이게 능력이 달려도 끝까지 줘야 돼요. 규정에 그렇게 줘야 돼요. 그러니까 '먹튀'라는 말이 생기잖아요.
◇ 박재홍> 스포츠 굉장히 잘 아시네요, 시장님. 먹튀라는 단어도.
◆ 홍준표> 아니, 그게 메이저리그 가보면 100억대 먹튀가 한두 명이 아니잖아요, 매년. 그런데 감독이 먹튀가 있다는 것도 내가 이번에 이면약정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모르지만 축구협회장이 돈 물어내야지. 그건 대한축구협회에 돈 물어내야지. 위약금이 만약에 했다면 축구협회장이 잘못했기 때문에 협회장이 사비로 물어내야지.
◇ 박재홍> 정몽규 회장이 사비로 물어내라.
◆ 홍준표> 자비로 물어내야지. 그걸 왜 대한축구협회에 물어내게 해요?
◇ 박재홍> 시장님이 굉장히 비판적으로.
◆ 진중권> 한국인 감독이라고 한다면 지금 떠오르는 이름들이 있습니까? 예를 들어.
◇ 박재홍> 구단주 경력이 있으시니까.
◆ 홍준표> 감독 그거야 대한축구협회에서 하겠죠. 하겠지만 내가 대강 박항서도 있고 황선홍도 있고.
◇ 박재홍> 박항서, 황선홍.
◆ 홍준표> 조광래도 있고.
◇ 박재홍> 조광래.
◆ 홍준표> 많다.
◇ 박재홍> 많다.
◆ 홍준표> 그 이야기했는데, 그 사람들이 옛날하고 달라서 지금은 이분들이 옛날에는 우리 축구만 좁은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EPL 경기 그다음에 분데스리가, 라리가 이게 매일같이 스포츠 TV에 나오잖아요.
◇ 박재홍> 맞습니다.
◆ 홍준표> 하는 일이 그거 보고 전술 연구하는 거예요.
◆ 박성태> 페이스북에 쓰신 거 보니까 예전에 구단 운영하실 때 '4군 감독을 뽑아서 맡겼는데, 잘하시더라', 이렇게 또 얘기했다고.
◆ 홍준표> 그게 이제 김종부라는.
◇ 박재홍> 김종부, 천재 선수였죠.
◆ 홍준표> 김종부라는 사람이 그 당시에 스카우트 파동으로 프로에서 제대로 피지도 못하고 사그라들었는데. 내가 김종부 감독이 4부 리그에서 그냥 동네 팀을 감독하던 사람이었어요. 그걸, 그 사람을 찾아라. 이 사람이 아마 감독 능력은 있을 것이다. 선수 때 잘했고 쓴맛을 봤기 때문에. 그래서 4부 리그에 있는 걸 화성인가, 화성 르까프인가? 그 경기도 어디에서 축구단에 있는 걸 우리가 모시고 와서 2부 리그로 떨어지고 난 다음에 그 팀을 맡겼어요. 그거 맡겼는데 선수와, 함안에 숙소가 있었는데 숙소를 마련해 주고. 다 숙소에 안 들어가요. 선수단과 같이 숙소에 같이 하면서 그 2부 리그 떨어진 팀을 1년 만에 2부 리그 우승해서 1부 리그로 올라가서 1부 리그에서도 최상위 그룹에 올라갔어요. 거의 준우승 가까이 했어요. 그래서 그 사람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아서 김종부 감독이 지금 아마 중국 프로리그의 감독으로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런데 감독 능력하고 선수 당시의 유명한 능력은 달라요.
◆ 박성태> 일단 클린스만을 데리고 온 건 선수의 명성만 가지고 데리고 와서 이건 올 때부터 실책이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 홍준표> 아니, 데리고 올 때부터 마음에 안 들었어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 박성태> 구단주 경력으로 쭉 조사를 한번 해 보셨습니까?
◇ 박재홍> 처음 올 때부터 싫었다.
◆ 홍준표> 처음 올 때부터 '저분 아닌데.'
◇ 박재홍> 저거 아닌데.
◆ 진중권> 내가 감독할 상인가.
◇ 박재홍> 그래서 홍 시장님이 '빨리 경질하고 위약금은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대신 사비로 내라',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시장님 오셔서 대구 현안도 여쭙고 싶습니다. 달빛철도, 달빛철도특별법이 이제 대구와 광주를 잇는 건데, 그동안 이제 경제성 떨어진다는 이유로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다가 지난달에 어렵게 통과가 됐습니다. 그게 이제 완공이 되면 1시간대로 그럼 영호남이 교류가 되는 겁니까?
◆ 홍준표> 그렇죠.
◇ 박재홍> 완공 시기가 언제입니까, 그러면?
◆ 홍준표> 그게 이제 2029년도에 우리가 완공을 하려고 합니다. 2030년도까지 TK 신공항이 개항을 하기 때문에. 그런데 그게 이번에 추진을 작년 7월부터 하면서 수도권 논리로, 경제성 논리로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힘들었는데, 이게 나라를 경영하거나 정치를 하거나 저는 제일 중요한 게 상상력이라고 봅니다. 상상력이라고 보는데, 상상력이 풍부하지 않은 사람이 나라를 경영하거나 정치를 할 때 나라가 어지럽고 힘들어집니다. TK하고 호남하고 엮는 그 달빛철도 같은 경우에는 '지금 달빛고속도로 광주-대구 고속도로가 한산한데 철도까지 하냐', 이런 말로 매도를 했거든요. 그리고 '왜 예타 면제를 하냐', 그렇게 하는데, 수도권에 지금 얼마 전에 발표한 거 보면 GTX로 124조가 들어갑니다. 그렇죠?
◇ 박재홍> 맞습니다.
◆ 홍준표> 그렇죠? 그러면 지방에 들어가는 거 그것은 6조가 안 돼요. 수도권은 124조를 들여서 또 수도권 집중화 현상은 하게 해 주고 지방은 늘 사회 간접자본이 없어가지고 지방소멸 시대가 오고. 서울로, 서울로 집중하는 시대가 오고. 지금 우리나라 철도를 한번 보세요. 서울을 중심으로 전부 남북으로만 이어져 있어요. 동서로 가는 것도 서울 중심으로 강원도로. 이 동서를 뚫는, 혈맥을 뚫는 철도가 없어요. 그러니까 영호남이 이게 갈등, 갈등 이야기하는데 갈등을 해소하려면 서로 왕래가 잦아야 돼요.
◇ 박재홍>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질 수 있도록.
◆ 홍준표> 네. 왕래가 잦아야 되는데, 지리산을 경계로 두고 고속도로 그게 한 2시간 반 걸려요. 그러니까 떠날 수밖에 없어요. 물류 유통이 안 돼요, 사람 유통이 안 돼요. 철도로 하면 1시간밖에 안 걸리기 때문에. 그러면 가까이 왔다 갔다 할 수 있고 또 TK 신공항으로 철도가 이어지기 때문에 신공항을 지금 만들면 그게 유럽 항로와 미주 항로까지 우리가 다 확보를 합니다. 장거리 공항으로 하는데, 이 신공항을 확보하게 되면 우리나라 물류 수송의 98. 2%가 인천공항으로 나가요.
◇ 박재홍> 물류가.
◆ 홍준표> 네. 우리나라 모든 수출품의 36%는 항공으로 수출합니다. 그런데 곧 이게 50%까지 올라갈 거예요. 첨단산업 제품들 수출 비중이 높아지기 때문에. 그러면 이게 모든 제품이 98. 2%가 인천공항으로 나가는데, 수도권이 남쪽으로 첨단산업이 내려올 수가 없어요, 물류 비용 때문에. 그리고 인재를 확보를 못 해요, 인력을. 그러니까 국토 균형 발전이라는 것은 아예 생각을 하지 말아야 돼요, 이게 집중화가 계속되면. 그래서 남부권 신공항도 하나 만들어서 남부에 있는 모든, 중남부권에 있는 물류는 TK 신공항 쪽으로 해서 해외로 나가게 하자. 그렇게 되면 국토 균형발전이 되고 또 중남부권에서 서울로 안 와도 거기에 이제.
◇ 박재홍> 지역인재들도.
◆ 홍준표> 인재들도 많이 하게 되고. 또 기업들도, 수도권의 지금 용인 같은 데 한번 가보시면 그게 SK가 반도체 투자를 하기로 했지 않습니까, 용인에? 그거 평당 1000만 원이 넘어요. 그런데 달빛철도를 하게 되면 철도 가는 수송로 옆에 거기에 첨단산업단지를 만들면 인력은 광주에서 공급하고 대구에서 공급하고. 그거 30분 거리밖에 안 되니까. 그렇게 되면 거기는 땅이 평당 10만 원도 안 해요.
◇ 박재홍> 그렇군요.
◆ 홍준표> 거기 10만 원도 안 하죠. 그런데 거기에 대단위 첨단산업단지 만들고 인력 공급 해 주고 정주 환경 만들어주고 이러면 수도권에 북적북적 살 필요가 없어요.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게 그런 측면에서 생각하고 그림을 그리고 나라 전체를 견인해 나갈 생각을 해야지. 지금 북한의 김정은이가 서울에 핵폭퇀 하나 떨어뜨리면 서울 시민 절반이 죽어버리는데, 그런 판에 지금 앉아서. 인천은 장사정포 거리에 있어서 30분만 하면 하늘길이 막혀요, 대한민국이. 지난번에 무인기 하나 뜨니까 48분간 이착륙이 금지돼버리잖아요. 그런 판에 왜 거기에 위험부담을 안게 하느냐 이거예요.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서 지금 공항을 만들 때도 옛날처럼 '고추 말리는 공항', 이런 식으로 하지 말자는 거지.
◆ 박성태> 무안국제공항인데 지금 말씀하신 게.
◆ 홍준표> 무안에 공항을 하려면 무안에 활주로도 국제적으로 만들고 그 옆에 기업 유치를 할 수 있게 해 줘야 돼요. 해 줘야 되고.
◆ 박성태> 사실 그런 얘기들이 있거든요. 말씀하신 대로 GTX나 철도 연장하는 데 134조가 들어가는데 민간 지원 포함해서. 그런데 그것도 좀 잘못됐다고 하는데. 지금 시장님 말씀대로 '지방은 안 하냐', 이런 얘기들도 통하는데, 그게 달빛철도가 6조에서 11조 정도 들 거다라고 하는데.
◆ 홍준표> 6조입니다.
◆ 박성태> 복선으로 하면 이제 11조가 들어가죠.
◆ 홍준표> 복선으로 하면 11조 들죠.
◆ 박성태> 그렇죠, 그런데. 사실은 이런 SOC도 중요하지만 예를 들어서 10조 정도 예산이면 뭐 어떤 첨단산업이 들어갈 수 있는 과학 뭐 이런 지원센터나 들어가서 먼저 그런 것들이 우선이 아닐까. 예를 들어 말씀하신 대로 무안국제공항도 원래 수출품 하겠다고 했지만.
◇ 박재홍> 마무리해 주세요.
◆ 박성태> 안 되잖아요. 가덕도도 사실 정치적 결정이다라고 하는 마당이어서.
◆ 홍준표> 그건 지금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게 선후가 잘못됐어요. 사회간접자본하고 도로를 뚫어주고 그다음에 사회간접자본을 깔아줘야죠. 우리가 경부고속도로를 처음에 박정희 대통령이 만든다고 했을 때 야당은 드러누웠어요. 차도 몇 대 없는 판에 무슨 고속도로를 만드냐. 그런데 경부고속도로 만들고 난 뒤에 우리나라 가장 혜택을 본 게 자동차 산업입니다. 폭발적으로 성장을 했어요, 자동차 산업이. 자동차 산업 같은 경우에 부속품이 한 2만 5000개 돼요.
◇ 박재홍> 차 한 대에.
◆ 홍준표> 그러니까 차를 한 대 만들면 관련 업체들 2만 5000개가 있어야 돼요, 연관 산업이. 항공기 같은 경우에 이번에 우주항공청 만들죠. 항공기 같은 경우에는 항공기 완성된 제품 하나 하려면 25만 개가 들어요, 부속품이. 그러면 거기는 차의 10배 이상의 산업 관리 원가가 있어요. 마찬가지로 사회간접자본을 깔아줘야 돼요. 깔아놓고 그다음에 기업 유치를 시작해야지 기업 유치를 어떻게 지리산 골짜기에 기업 유치가 됩니까?
◇ 박재홍> 알겠습니다.
◆ 홍준표> 철도가 지나가야 되는 거지.
◇ 박재홍> 달빛철도. TK 신공항 건설에 대한 홍준표 시장님의 입장 들어봤고요. 홍준표 대구시장님 설 특집 인터뷰 함께하고 계십니다. 아까 시장님이 언급하신 이준석 신당 지지율 여론조사는 영남일보와 TBC가 에이스리서치 의뢰 지난해 12월 9일에서 10일. 30에서 31일 실시간 공동 여론조사고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조사로 15% 안팎의 지지율 기록했던 수치를 말씀하셨던 거고요.
◆ 홍준표> 그 여론조사는 나는 엉텅리라고 봅니다.
◇ 박재홍> 아니, 시장님이 인용해 놓고.
◆ 홍준표> 그게 잘못된 겁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달서구병에서 17, 중남구에서 13.
◆ 홍준표> 나 여기 와서 공개하기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잘못된 여론조사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홍준표> 그러나 이준석 신당 지지율은 15% 이상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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