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도 도심 한복판에 스케이트장…"연말 개장후 수만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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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도심 한복판에 문을 연 야외 스케이트장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북한 매체가 전했다.
10일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야외 스케이트장은 지난달 27일 평양시 중구역 보통강반 빙상관 옆에 조성돼, 겨울 방학을 맞은 학생과 성인들로 북적이는 북한의 새로운 명소가 됐다.
야외 빙상장이 설치된 보통강반은 평양의 각종 체육시설과 유원지 등이 몰려있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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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평양 도심 한복판에 문을 연 야외 스케이트장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북한 매체가 전했다.
10일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야외 스케이트장은 지난달 27일 평양시 중구역 보통강반 빙상관 옆에 조성돼, 겨울 방학을 맞은 학생과 성인들로 북적이는 북한의 새로운 명소가 됐다.
야외 빙상장은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운영 중인데, 불빛이 많지 않은 주변과 달리 환한 조명이 켜져 있다. 평양 시내 중심에 화려하게 마련된 야외 빙상장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떠올리게 한다.
노동신문은 야외 빙상장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오늘도 수백명의 손님들이 빙상장을 이용했다"며 "요즘은 겨울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끊임없이 찾아와 더 흥성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어디 가나 새로 꾸려진 야외 빙상장에 대한 이야기가 꽃 피어 나고 있다"며 "보통강반의 풍치를 더해주는 야외 빙상장은 특색있는 투광등과 정원 등으로 황홀한 야경을 펼치고 있었다"고 선전했다.
야외 빙상장의 한 봉사원은 조선중앙TV에 "지난해 말부터 우리 야외 빙상장이 운영을 시작해 현재까지 수만 명에 달하는 손님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평양 시민들은 스케이트는 물론 썰매도 탄다. 일부 시민은 작은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스틱을 손에 쥔 채 스케이트를 즐기기도 한다.
빙상장은 스케이트 대여·수리점, 물품보관소와 함께 이용객 안전을 위한 각종 보호장비가 설치돼 있다고 한다.
이용객 대다수가 장갑을 끼지 않고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은 일반적인 스케이트장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헬멧 착용자는 보이지 않는다.
야외 빙상장 운영은 북한의 다른 위락 시설과 마찬가지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애민 정치'를 부각하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
야외 빙상장이 설치된 보통강반은 평양의 각종 체육시설과 유원지 등이 몰려있는 지역이다.
수영장, 사우나 등을 갖춘 북한의 대표적 복합 레저시설인 창광원, 유명 식당 청류관, 고급 주거단지인 보통강 강변 테라스식 주택단지도 모두 보통강반에 자리 잡고 있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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